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는 3월 기준 금리를 현행 수준인 0.25~0.50%로 동결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연준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이 예상한 연말 기준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0.75~1.50% 사이에 머물렀다.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예상했던 1.25~1.50%보다 낮아졌다. 연준 안팎에선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해 지난해 12월 예상했던 것보다 비교적 조심스럽게 조정했다.
연준이 예상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범위는 2.1~2.3%로 조정됐다. 지난해 12월 전망치였던 2.3~2.5%에서 다소 낮아졌다. 지난해 12월 연준은 2016~2018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각각 2.4%, 2.2%, 2.0%로 예상했지만, 이번에 2.2%, 2.1%, 2.0%로 조정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지난 1월 FOMC 회의 이후 연준이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국제 경제와 금융 상황 속에서 미국 경제는 점진적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최근 몇달 간 가계 지출이 점진적인 속도로 늘었고 주택 부문도 더 개선되긴 했지만 기업 고정 투자와 순수출은 눈에 띄는 성장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FOMC는 연방 기금 금리 범위를 0.25%~0.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고용 상황과 물가 안정을 극대화할 방안을 찾고 있으며 물가상승률을 면밀히 모니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