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머니

한은, 9개월째 기준금리 1.5% 동결

2016.03.10(Thu) 17:35:39

   
▲ 금통위 주재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

한국은행이 10일 열린 3r월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째 동결됐다. 

이번 금리 동결은 한은이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어서다.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는 이날 저녁 공개되며, 15~16일은 BOJ, 16~17일은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시장 안팎에서는 미국이 고용, 물가 지표 개선흐름이 이어질 경우 상반기 내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이 국내 경기만을 고려해 금리를 내릴 경우 향후 미국 금리인상시 자본유출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는 것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을 유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8개월 동안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의 채권, 주식 등 증권투자 규모는 233억8700만 달러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28조원이나 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려 미국과 금리 차이가 좁혀지면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2월 수출이 부진했지만 금리인하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라는 인식과 3월 경제지표를 확인해야 올해 경기흐름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는 금통위 내부의 신중론도 금리동결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국제유가 반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은 흐름이지만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은 것이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핫클릭]

· 이주열 "기준금리 수준, 실물경제 제약하지 않아"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