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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홀딩스 주총 신동빈, 신동주 누르고 勝

2016.03.07(Mon) 22:01:06

   
▲ 왼쪽부터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6일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에서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에 승리하며 '원톱'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롯데그룹은 6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기한 ‘신동빈 회장 이사직 해임’ 안건이 과반수 반대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롯데홀딩스는 롯데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지주사로 경영권 향배의 열쇠를 쥐고있다.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를 통해 소집한 임시주총에서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 롯데홀딩스 이사로 자신을 선임하는 건, 동생 신동빈 롯데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 사장 등 7명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건 등을 안건으로 제시했다.

이날 임시주총에는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회장 모두 참석했으나, 주주총회장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7월 16일 롯데홀딩스 정기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됐고,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에 앞서 같은 해 1월 8일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됐다. 

재계에선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8월 주총(사외이사 선임 등)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면서 한·일 롯데에 대한 경영권을 더 다지게 됐다고 보고 있다. 롯데도 이날 “주주들의 신동빈 회장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선언했다. 이어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상법상 질서를 저해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현 경영진의 해임안이 부결된 데 대해 "롯데홀딩스 주주들의 신동빈 회장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 되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7개월 넘게 경영권 분쟁을 이어오고 있는 신 전 부회장은 승부수마다 패배해 향후 행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인지·판단력 감정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경영권 다툼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의 종업원 지주회에 의한 의결권 행사는 회원들의 의견이 적절하게 반영된 것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이미 이사장, 이사들의 부자연스러운 행동은 물론 회원들의 제보를 통해서 롯데홀딩스 현 경영진에 의한 부당한 압력의 존재를 짐작했고, 부당한 압력을 가하지 않도록 강력히 요청했으나 이러한 사태가 발생해 심히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신동주 회장은 오는 6월 개최되는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 시 동일 안건 재상정을 위해 주주 제안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신동주 회장은 “오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종업원 지주회 회원들의 자유로운 의사에 기반한 공정한 의결권이 행사되고 회원들의 이익이 실현될 수 있도록 종업원 지주회 이사장, 이사진 및 롯데홀딩스 현 경영진에게 계속 촉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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