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신동빈·신동주 6일 日롯데홀딩스 주총 격돌

신동빈 우세전망 속, 종업원지주회 선택 따라 승자 희비

2016.03.06(Sun) 23:07:37

   
▲ 왼쪽부터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오는 6일 오전 일본 도쿄 롯데홀딩스에서 다시 주주총회 표 대결에 나선다. 

주총은 지난달 16일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 롯데홀딩스 이사로 자신을 선임하는 건, 신동빈 롯데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건을 처리할 주총을 요구하면서 이뤄졌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7월 16일 롯데홀딩스 정기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됐고,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앞서 같은 해 1월 8일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됐다.

따라서 이번 주총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기한 안건이 모두 승인되면 신 전 부회장이 경영 일선 복귀와 동시에 롯데그룹 지배구조는 사실상 경영권 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간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의 경영권 탈환 가능성은 높지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롯데 관계자는 "우호지분 판세에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번 주총에서도 경영권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롯데홀딩스의 지분 구성은 광윤사 28.1%, 종업원지주회 27.8%, 관계사 13.9%, 임원 지주회 6%, 투자회사 LSI 10.7%, 가족 등 13.6% 등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우호지분은 지난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 위임에 따라 신 전 부회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광윤사 28%다. 여기에 약 1% 남짓인 신 전 부회장의 개인 지분을 더하면 약 30% 수준이다.

반면 신동빈 회장은 지금까지 종업원지주회(27.8%), 임원지주회(6%), 관계사(13.9%) 등을 포함해 과반의 지지를 확보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달 19일 주총 표 대결의 승패를 좌우할 종업원지주회(지분 27.8%)에 "홀딩스 상장을 전제로 지주회원 1인당 25억원 상당 지분을 배분하고 개인이 팔 수 있게 해주겠다"며 파격 공세에 나섰다.

신 전 부회장이 이끄는 SDJ코퍼레이션은 "일본 롯데홀딩스가 너무 이르게 주총 날짜를 잡아 종업원 지주회를 설득할 시간이 모자랐다. 종업원지주회 의결권 행사는 100명이 넘는 회원 각자의 의견이 충실히 반영돼야한다. 주총에서 종업원지주회 이사장과 이사회가 회사 경영진에게 결정권한을 위임할 지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주 전 부회장과 SDJ 관계자들은 4일 현재 도쿄에 머물며 종업원 지주회 등을 상대로 계속 설득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핫클릭]

· 주총 앞둔 신동주 "日롯데홀딩스 파격 상장 제안"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