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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47개월 연속 흑자…불황형 지속

2016.03.02(Wed) 10:38:25

   
 

올해 1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70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2012년 3월부터 4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일 한국은행의 '2016년 1월 국제수지(잠정)'을 보면 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7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사상 최장기의 경상수지 연속 흑자 행진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기둔화 등에 따라 수출이 급감하고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해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 구조라는 점에서 우려되고 있다.

1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81억1000만 달러로 전월(106억8000만 달러)보다 25억7000만 달러 축소됐다. 수출과 수입이 동반 급감한 영향이다.

수출은 37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8% 하락해 지난해 5월(16.3%) 이후 최대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통관 기준 수출 품목별로는 디스플레이 패널(-38.5%)과 선박(-33.2%), 석유제품(-38.2%) 등 수출 주력품목에서 큰 감소세를 나타냈다.

수입은 297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줄어들면서 하락 폭이 더 확대됐다. 이는 2009년8월(31.3%) 이후 최대폭의 하락이다. 품목별로는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28.8%)의 감소폭이 컸고, 자본재(-13.1%)와 소비재(-2.9%) 모두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의 흑자 전환에도 건설수지가 악화되면서 19억 달러 적자를 내면서 전월(17억 달러 적자)에 비해 확대된 적자폭을 보였다.

근로 및 투자소득으로 구성된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지급 감소 등으로 전월 5억9000만 달러 적자에서 12억5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유출) 규모는 지난달 64억8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이중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36억5000만 달러)보다 줄어든 4억달러 증가를 나타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전월(22억4000만 달러)보다 감소한 4억7000만 달러 증가를 보였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의 경우 전월(24억 달러)보다 줄어든 1억3000만 달러 증가에 그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전월(-40억4000만 달러)보다 감소 폭이 확대된 45억3000만 달러 감소를 기록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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