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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스클럽 인수전, 롯데·신세계 불참 흥행 흔들

2016.03.02(Wed) 16:01:56

   
 

이랜드 그룹 하이퍼마켓 브랜드 킴스클럽을 인수전에 국내 유통강자인 롯데와 신세계 그룹은 참여하지 않기로 확정하면서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날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쇼핑은 킴스클럽 인수 추진설을 부인했다. 

이마트는 29일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공시를 통해 "당사가 킴스클럽의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과는 달리 당사는 선정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마트 측은 또 킴스클럽 인수 관련 예비입찰에 참여한 사실도 없다고 덧붙였다. 

롯데쇼핑도 이날 "롯데그룹이 킴스클럽의 적격인수후보에 선정돼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공시했다. 롯데그룹은 현재 인수 추진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 신세계, 현대 그룹이 인수전에 빠지면서 킴스클럽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 신세계 등은 킴스클럽 인수가 유통 사업 시너지 확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발을 뺀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는 다음달부터 인수 예비 후보들의 본격적인 실사 작업이 진행되며 다음달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주요 후보로 꼽혀온 신세계, 롯데의 불참으로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할 가능성도 빼놓을 수 없다. 

이랜드는 지난해 11월 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대형할인점 킴스클럽의 매각을 공식화했다.

킴스클럽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 중인 NC백화점과 뉴코아아웃렛, 2001아웃렛, 동아백화점 등 51개 유통 점포 중 37개점에 입점해 식료품과 공산품을 주로 판매하는 대형할인점이다.

유통업계에선 연매출 1조원 규모의 킴스클럽 영업권과 각 매장의 장기 운영권에 뉴코아 강남점까지 더해지면서 전체 매각가가 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후보자 간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경우 매각 금액은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킴스클럽 매각 주관사는 골드만삭스다. 

당시 상호 비밀 유지 조항 때문에 숏리스트 세부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롯데, 신세계에 이어 현대, GS등 대형 유통업체는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랜드에서 3곳의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선정했다고 발표한 만큼 대신 미국계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숏리스트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는 숏리스테 들어간 곳에 대해 현장실사를 시작할 예정이며 다음 달 안에 최종 인수 회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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