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으로 585만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2만원으로 가장 낮은 업종인 숙박·음식업의 3배를 넘었다.
2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업을 제외한 2만5000여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330만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00만 5000원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했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2010년=100)로 나눠서 산출된다.
지난해 월평균 임금총액이 가장 높은 산업은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으로 585만 6000원에 달했다. 금융·보험업(548만 8000원),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456만 1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청소, 경비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도 200만 2000원에 그쳤다. 임금총액이 가장 낮은 산업은 숙박·음식점업(182만 4000원)이었다.
지난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72.6시간으로 전년보다 1.2시간(0.7%) 증가했다. 5인 이상~300인 미만 사업체에서는 173.2시간으로 전년대비 1.2시간 증가, 300인 이상은 169.7시간으로 전년대비 0.8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근로시간이 긴 산업은 부동산·임대업(192.8시간), 제조업(186.3시간) 등이었다.
지난 1월 기준 전체 사업체 종사자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38만1000명(2.4%) 늘어난 1604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상용직 근로자는 전년 동월대비 46만2000명으로 3.5% 늘고, 임시·일용직 근로자 는 9만3000명으로 5.7% 줄었다. 기타 종사자는 1만2000명(1.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8만4000명), 도·소매업(7만5000명), 제조업(5만5000명) 순으로 늘었고, 숙박·음식점업(-9000명) 등은 감소했다.
입직자와 이직자는 각각 73만5000명, 84만명으로 조사됐다. 입직자는 지난해 12월보다 4000명(-0.5%), 이직자도 2000명(0.2%) 늘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대내외 악재에도 고용시장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여 임금총액이 소폭 늘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