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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줄줄이 IMF 등에 구제금융 신청

2016.02.29(Mon) 13:11:30

   
 

국제 유가 하락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산유국들의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26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가 국채 상환에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한데 이어 나이지리아, 아제르바이잔, 앙골라 등이 부도위기에 몰려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상황이다. 

우선 한 국가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과 관련 베네수엘라는 지난 15일 장중 1만950.4bp(1bp=0.01%)까지 폭등했다. 국가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진 경제위기국 브라질도 455.2bp임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정부 세수의 70%, 수출대금의 95%를 원유에 의존하고 있는 나라다. 나이지리아는 올들어 부족한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세계은행에서 25억 달러, 아프리카개발은행에서 35억 달러의 차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아프리카 2위 산유국인 앙골라도 올들어 세계은행 실사단과 금융지원을 위한 협의를 마쳤고, IMF에도 차관을 요청했다. 

아제르바이잔도 재정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IMF에서 30억 달러, 세계은행에서 10억 달러 등 40억 달러의 차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원유 의존도가 높은 중소산유국 중 베네수엘라와 카자흐스탄, 오만, 에콰도르, 리비아 등이 경제 금융지표가 추가로 악화될 소지가 있어 불안하다고 지목했다.

이들 중소 산유국에서 위기가 고조되면 사우디나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산유국들의 위험이 확산되면 이들 국가에 채권을 보유한 선진국 은행들의 자산부실까지 이어질 수 있다. 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전세계 각국이 주요 24개 산유국에 보유한 자산은 작년 9월 현재 1조6000억 달러에 달한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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