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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기부문화 확산

세월호 참사 후 스타급 연예인 기부 줄이어

2014.05.19(Mon) 13:53:25

연예인 기부로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문근영과 김장훈이다. 문근영은 소리 소문없이 선행을 펼쳐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기부천사’라는 애칭을 얻었다. 김장훈은 지금까지의 기부액 총액이 무려 1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다. 그는 정작 자신 명의의 집도 없이 전세에 살고 있다. 최수종-하희라 부부 역시 대한민국 대표 선행 부부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선행이 눈길을 끈 이유는 ‘스타’라연예인 기부는 기업인이나 일반인의 기부보다 훨씬 파급력이 크다. 스타급 연예인일수록 얼굴과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 경우 ‘실명 기부’를 놓고 홍보 논란이 벌어지기도 한다.실제로 좋은 뜻으로 기부를 했는데도 홍보 때문에 기부했다는 식으로 악풀에 시달리는 사례가 많다. 가수 김장훈도 한동안 악플에 시달렸다. 그러나 그는 악플에 민감해하지 않고 당당해 한다.2010년 김장훈은 장애아동병원 건립 기금으로 10억 원을 기부하며 “손가락질을 받더라도 연예인 기부는 알리는 게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보성 이벤트라는 비난을 피해 익명으로 기부하는 연예인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도 나중에 알려지는 예가 잦다. 대부분의 연예인이 큰 금액의 기부를 하기 때문이다. 이준과 박신혜 등이 대표적인 예로 당초 남모르게 기부를 했으나 뒤늦게 선행사실이 알려졌다. 탤런트 전지현도 불우 어린이 치료에 써달라며 1억 원을 기부했다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전지현은 세월호 참최근 잇따르고 있는 연예인들의 릴레이 기부 현상은 방송연예계는 물론 우리 사회 기부 문화를 성숙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연예인들의 기부가 성금 외에도 목소리, 심리 치료 등 재능기부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

◆ 재능기부 연예인 증가 추세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인 박경림은 지난달 8일, 네팔의 교육 환경을 알리는 캠페인 홍보 영상의 내레이션을 맡아 학생들에게 참여를 독려했다. ‘꾸시’는 네팔어로 희망이라는 뜻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네팔에 초등학교 건축과 교육 지원을 통해 희망을 선물한다.‘꾸시 꾸시 캠페인’은 4월부터 오는 6월까지 2개월 간 각 회원교가 캠페인 홍보 포스터와 영상, 모금함 등을 활용해 이뤄지며 후원금은 세이브더칠드런이 진행하는 네팔 중서부 루쿰 지역 자나체타나 초등학교 건설과 교육 프로그램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박경림은 2년 전부터 해외 교육 지원에 의지를 보였으며, 올해 2월에는 안나푸르나 초등학교의 교실바닥 및 화장실 개보수를 지원하고 아이들의 독서 교육에 필요한 책과 도서관 가구, 책장, 미술도구 등을 후원했다. 또한 최근에는 세월호 참사에도 성금을 기탁하며 기부 활동을 이어왔다.

연예인의 재능기부는 영화 출판 등 문화예술 각 장르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다.‘학교폭력 NO 이젠, 아프다고 말해요’도 재능 기부로 만들어진 책이다. 이 책은 영화 ‘철가방 우수씨’씨로 잘 알려진 윤학렬 감독 디자이너 이상봉, 미스코리아 이성혜, 국민 록 가수 김경호, 개그맨 오지헌, 가수 소이 등이 참여했다. 이 책 판매로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 지원 기금을 조성하고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유희열이 참여한 EBS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 ‘케냐, 세상에서 가장 작은 학교’도 재능기부로 화제를 모았다.이 프로젝트는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구촌 아동을 돕기 위해서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의 전성시대’의 윤종빈 감독과 공유가 영화 ‘피부색깔=꿀색’ 배리어프리(Barrier Free)버전의 화면 해설에 참여했다. 배리어프리영화는 시각 장애인을 위해서 화면 해설을, 청각 장애인을 위해서 한국어 자막을 넣은 영화다.영화 ‘피부색깔=꿀색’은 5살 때 벨기에로 입양 보내져 세계적인 만화작가로 성공한 융 감독(한국이름 전정식)의 자전적 이야기다. 프랑스 다큐멘터리영

   


◆ ‘독도를 사수하라’ 기부 줄이어

독도를 둘러싼 연예인들의 기부도 활발하다. 독도학교 첫 홍보대사인 가수 윤종신은 ‘독도송’을 제작해 조만간 음원을 공개할 예정이다.윤종신의 뒤를 이어 탤런트 조재현도 독도학교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독도학교’는 국내 첫 독도 전문 교육기관으로 독도교재 개발 및 강연수업, 독도자료 전시관람 및 독도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계 또한 기부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스포츠계 ‘기부천사 1위’로 손꼽히는 인물은 김연아다. 2007년부터 시작된 김연아의 기부는 드러난 금액만 30억 원이 넘는다.김연아는 이번 세월호 관련 희생자들을 위해 유니세프에 1억 원을 기부했고, 은퇴기념 메달 수익금의 일부 또한 기부하기로 했다. 이밖에 ‘캥거루 슈터’로 유명한 프로농구 스타 조성원 선수도 재능 기부로 화제를 모았다. 이유민 기자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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