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의 1분기 보수가 총 6억2400여만 원으로 집계됐다. 15일 현대카드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정 사장은 올해 1분기 급여 3억0825만 원, 성과급 3억1590 만원을 받았다. 이날 발표된 1분기 보수엔 장기근속 포상금 6100만 원과 명절선물 30만 원도 포함됐다. 이날 공시된 분기보고서엔 5억 원 이상을 받은 등기임원의 보수만 발표됐다. 정태영 사장은 현대카드에서 2013년 월 평균9400만 원의 급여 수령액 보다 8300여만정태영 사장은 현대카드 외에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현대라이프의 대표이사 직도 맡고 있다. 현대커머셜의 경우 등기임원 1인에게 2억34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현대캐피탈의 경우도 등기이사 1인에게 3억50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현대캐피탈의 등기임원은 정태영 사장 혼자다.
정태영 사장이 현대카드를 포함한 3곳에서 받은 1분기 보수만 약 9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회사 3곳으로부터 1분기 동안 월평균 약3억 원의 보수를 수령한 것.
신규회원들 “속은 느낌” 성토
정태영 사장의 보수가 공개되자 현대카드 고객들은 “고객 서비스 혜택은 줄이면서 사장은 황제 연봉을 고수하는 건 염치가 없는 행위”라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2월 퍼플카드를 리뉴얼 하면서 프리미엄카드 부가서비스 축소 논란으로 곤경에 처했다.
현대카드가 운영하는 프리미엄카드 상품은 ‘더블랙’,‘더퍼플’, ‘더 레드 에딘션2’ 등이다, 이중 퍼플카드는 국내외 겸용의 경우 연회비가 60만 원인 VIP카드다. 퍼플카드는 지난 2006년 대기업 부장급 이상 상위 5%를 위해 출시한 프리미엄 카드로 연1회 여행과 쇼핑을 위한 바우처 제공과 항공사 제약 없이 편리하게 사용하는 오픈 마일리지 적립 등으로 큰 인기를 모은 카드이다. 퍼플카드의 더 큰 매력은 무논란이 된 것은 지난 2월 연회비는 기존 가입 고객이나 신규 고객이나 동일하나 누리는 혜택에 차이가 있어 신규 회원 중심으로 불만이 제기됐다. 퍼플카드의 신규 회원들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스마트폰, 태블릿PC를 교환 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이용권 서비스가 2월 카드 리뉴얼 버전에서 빠졌다는 것. 그 외에 조건의 제약 없이 사용하던 발렛파킹 서비스도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는 것,
M3카드 고객도 불만 많아
현대카드에 대한 불만은 M3카드 사용자들에게서도 나오고 있다.현대카드를 4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다는 직장여성 이모씨는 “처음 가입 권유 당시 모집인으로부터 카드 사용액에 따라 부가되는 포인트가 타사보다 월등히 높다는 설명을 받았다. 그때만 해도 현대카드는 타 카드사에 비해 적립율이 높아 매력이 있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포인트 적립율이 줄어들었다. 일단 유치해놓고 보자는 식의 영업은 고객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위 아닌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비즈한국>은 현대카드 부가서비스 축소 논란에 대해 홍보실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홍보실 관계자는 “서비스 담당자에게 메모를 남기겠다”고 말한 후 더 이상 답이 없었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지난해 한 발언이 있다. 당시 정 사장은 “예전에는 현대카드를 많이 써서 수익이 낫는데 지금은 쓸수록 적자다. 고객이 6만5000원 정도 써야 적자를 면할 수 있는데 수수료도 낮아 졸지에 공익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한 것. 현대카드 부가서비스 축소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더 이상 공익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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