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수상 |
일본 경제 성장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아베노믹스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팽배해지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15일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0.4% 감소하면서 2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율 기준으로는 1.4% 감소해 시장 전망치(-0.8%)를 크게 하회했다.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분기 만이다.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인이 내수를 지탱하는 개인 소비가 0.8%나 감소하는 등 내용도 좋지 않은 게 더 큰 문제다.
여기에 중국 경제의 악화, 유가 하락의 충격으로 금융시장의 혼란이 이어지고, 수출도 줄어드는 등 새해 들어 일본 경제는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근로자의 실질임금이 크게 늘지 않은 것이 소비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주택투자도 1.2% 감소하며 4분기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공공투자 역시 2.7% 감소하며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아베노믹스의 성공여부에 대한 회의론도 나오고 있다. 아베노믹스가 시작된 지난 2013년 이래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7분기 동안 성장하고 5분기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겪었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기간 동안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한 것이다.
일본은행(BOJ)는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달 사상 최초의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지만, 엔화가치는 오히려 강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면서 엔화가치는 지난 주 달러당 110엔 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주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가 1년4개월만에 처음으로 '심리적 저지선'인 1만5000선이 붕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