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신동주, 신격호 영상 공개 "롯데 후계는 장남"

2016.02.10(Wed) 15:59:19

   
▲ 왼쪽부터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자신을 롯데 후계자로 지목하는 내용의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신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 후견인 필요 여부를 따지는 심리가 법원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신동주 전 부회장이 동영상을 통해 "아버지가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밝힐 수 있는 상태"라는 점을 강조하며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이 현재 전적으로 신동주 전 부회장측 인사들의 '보필'을 받고 있어 동영상 속 진술 내용이 성년후견인 심리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최근 일본어 웹사이트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http://www.l-seijouka.com)` 에는 `롯데 창업자 신격호의 긴 인터뷰`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인터뷰에는 12가지 질문과 답변이 담겼고, 영상 속 신 총괄회장은 탁자 맞은 편에 앉아 인터뷰에 응했다.

첫번째 질문으로 "경영권문제로 롯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롯데홀딩스(롯데그룹 지주회사격) 후계자에 관한 생각을 들려주세요"라고 하자 신 총괄회장은 "장남인 신동주가 후계자이고 이건 일본, 한국 마찬가지 아닌가. 이것이 상식이다. 다른 사람이 하면 신용이 없어지게 된다"고 답했다.

나머지 질문은 대부분 과거 신 총괄회장의 일본행과 창업 과정 등에 할애됐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 온 계기에 대해 신 총괄회장은 "소학교 때 `킹`이라는 일본 잡지가 나와 읽었고, 일본 소설에는 일본 얘기가 많이 나와 좋은 나라라고 생각했다. 가서 공부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110엔을 모아 일본에 왔다"고 회상했다.

"일본에 오자마자 수년 뒤 일본이 패전하고 대단히 힘들지 않았나. 왜 (사업 아이템으로) 껌을 만들려고 생각했나"고 묻자 신 총괄회장은 "미군이 껌을 일본 아이들에게 주면 10~30여명이 몰려가 받고 즐거워했다. 그런 시절이 10년정도 지속됐고 이 모습에 흥미를 가지고 (나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금까지 수 차례 위임장과 동영상 등을 통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자신을 롯데그룹의 후계자로 지목했다고 주장해왔다.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 상태는 결국 여동생이 신 총괄회장의 의사 결정을 대리할 ‘성년후견인’ 지정을 법원에 요청할 만큼 논란거리가 됐고, 지난 3일 열린 첫 성년후견인 지정 관련 심리에 신 총괄회장이 직접 출석해 진술했음에도 정밀 정신감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핫클릭]

· 일본 롯데홀딩스 의결권 대결 성사되나
· 신동주, '신격호·조치훈 대국 영상' 공개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