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면 금융재산' 규모가 1조8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휴면예금·휴면보험금·휴면성증권계좌·미수령 주식·배당금·휴면성 신탁을 합한 총액이 1조7840억원이라고 밝혔다.
각각 휴면보험금으로 7667억원이었으며, 이는 1년 전(6638억원)보다 15.5% 늘어난 수준이었다. 6개월간 매매·입출금이 없거나 잔고통지가 반송된 휴면성증권계좌에 잠든 돈은 작년 말 기준으로 5268억원이었다.
휴면성 신탁은 2350억원, 휴면예금은 1957억원으로 나타나 전년에 비해 모두 약 120억원씩 줄었다.
자신이 투자한 회사가 증자나 배당을 시행해 받게 된 주식이나 배당금을 찾아가지 않은 미수령 주식·배당금도 지난해 말 기준 598억원으로 집계됐다.
민 의원은 "금융당국은 휴면 금융재산이 고객에게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대책 마련과 금융사들이 부당하게 휴면처리하는 계좌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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