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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살리기 위해 현대증권 재매각·현정은 300억 출연

2016.02.02(Tue) 16:54:27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계열사인 현대상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재매각을 비롯한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그룹은 우선 지난해 매각이 무산된 현대증권 등 금융3사에 대한 공개매각과 현정은 회장 300억 원을 비롯한 대주주 사재출연에 즉시 착수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 매각은 모든 시장 참여자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합리적인 방식으로 투명한 절차에 따라 진행할 방침이라고 현대그룹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9일 공시를 통해 밝힌 대로 현대상선이 보유중인 현대증권 지분 담보대출과 현대아산 지분 매각으로 700여억원을 조달하고 현정은 회장이 별도로 300억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하는 등 현대상선에 1천억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을 즉시 제공하기로 했다.

벌크전용선사업부와 부산신항만터미널 지분 등 추가 자산매각도 진행된다. 벌크전용선사업부는 1천억원대, 부산신항만터미널 지분은 5천억원대로 시장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공모·사모사채, 선박금융 등 비협약채권에 대한 채무조정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현대그룹과 비협약채권단 간의 채무조정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경우 협약채권단의 채무조정에 최대한 협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2013년 12월 선제적 자구안을 세워 9700억원 규모의 LNG 운송부문 등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4만여대의 컨테이너 박스, KB금융지주 지분 113만주 등 자산을 팔아 2년간 목표치를 넘는 3조5000억원을 마련했지만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현대그룹 측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추진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현대그룹과 비협약채권단 간의 채무조정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경우 협약채권단의 채무조정에 최대한 협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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