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답뱃값 효과 상실, 소비자물가 3개월만에 0%대

2016.02.02(Tue) 16:46:21

   
 

담뱃값 인상 효과가 사라지면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비 0.8%에 그치며 3개월 만에 다시 0%대로 내려앉았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4년 12월 0.8%를 기록한 이후 11개월 연속 0%대를 이어가다가 지난해 11월(1.0%) 1%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12월에는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1.3%를 기록했지만 이번에 다시 0%대로 밀렸다.

통계청은 지난해 1월 담뱃값 인상의 효과가 사라지며 물가를 0.58%포인트 끌어내린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유가 하락 지속으로 석유류 제품이 1년 전보다 10.3% 하락하며 전체 물가상승률을 0.43%포인트 하향조정하는 효과를 냈다. 

지난달 1일 주택용 도시가스요금이 8.5% 추가 인하된 것도 물가 상승세 둔화 요인으로 풀이된다.

장바구니 물가는 치솟았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보다 4.2% 상승했다. 예년보다 낮은 기온 등을 이유로 양파(117.2%), 마늘(41.0%), 파(49.9%), 배추(28.6%), 피망(37.7%)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사육두수가 줄면서 쇠고기도 14%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파가 불어닥쳤고, 강우량도 많아지면서 예년보다 신선식품의 출하량이 줄어든 측면도 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작년 초에 신선식품 가격이 평소보다 30%가량 떨어진 기저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공요금 등 서비스 부문 물가는 2.4% 상승하며 물가를 1.30%포인트 올렸다. 특히 서비스물가 상승폭(2.4%)은 2012년 1월(2.5%)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집세는 전월보다 0.2%, 지난해 1월보다 2.9% 각각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7% 상승, 13개월 만에 1%대로 내려갔다. 지난해 내내 2%대를 보였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ㆍ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1.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