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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자구안, 현정은 사재 출연 포함

2016.01.31(Sun) 21:36:58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현대상선을 살리기 위해 개인재산을 내놓는다.

현대그룹 등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대주주인 현 회장의 재산 출연과 현대증권 즉시 공개 매각 등을 포함한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채권단과 현대상선은 이 자구안을 바탕으로 이번 주부터 본격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현대글로벌, 현대유앤아이 등의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현대상선 차입금 상환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채권단이 출자전환과 채무 연장, 신규 여신 등 지원에 나서는 구도다. 

현 회장의 정확한 사재 출연 규모는 채권단과 협의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상선은 오는 4월 말과 7월 말 2208억 원과 2992억 원의 채권 만기가 도래해 긴급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29일 현대상선은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차입금 포함해 701억원을 조달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아산은 이날 보유 중인 현대아산 주식 808만여주를 같은 그룹 계열인 현대엘리베이터에 처분해 373억원을 조달했다.

현대엘리베이터도 같은 날 공시를 통해 현대아산 주식 매입 사실을 공시하며 ‘현대상선 Default(부도) 방지를 통해 당사 손실 및 현금유출 최소화, 남북경협사업권을 보유한 현대아산 인수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목적이라고 공시했다. 이로써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아산의 지분을 67.58%나 보유하게 됐다.

현대상선은 또 이날 별도의 공시를 통해 자사가 보유한 현대증권 주식을 신탁담보로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327억여원을 차입했다고 공시했다.
내년 1월 28일까지 빌리며, 연이자 8.5%, 만기일시상환 방식으로 차입했다.

현대아산 지분 매각과 현대증권 주식 담보 차입으로 현대상선이 이날 확보한 유동성 금액은 약 700억원에 달한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1월에도 현대증권 주식을 담보로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1392억원을 차입한 바 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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