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은 21일 음원 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콘텐츠·연예 기획사 로엔엔터테인먼트 보유 지분지분 15%를 카카오에 3680억원을 받고 전량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지난 11일 카카오가 1조5063억원을 들여 로엔의 경영권을 인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카카오는 홍콩계 사모펀드인 스타인베스트홀딩스로부터 지분 61.4%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 2대 주주의 지분을 추가 인수한 것이다. SK플래닛은 본래 자회사였던 로엔을 2013년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일부 주식을 남겨놓았다.
로엔 지분 15%를 보유한 SK플래닛도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매각 금액은 3680억원으로, SK플랴닛은 2199억원은 현금으로, 나머지는 신주 135만7367주로 받는다. 이는 카카오 전체 발행주식의 2%다. 이와 함께 플랫폼 전문회사와 앱마켓 전문회사도 별도로 설립키로 했다.
SK플래닛은 "지난해 말 발표한 기업재편과 관련해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회사 몸집을 가볍게 했다"며 "기존 사업군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플래닛은 이날 스마트폰 길 안내(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비롯한 위치기반서비스(LBS)와 휴대폰 인증 부가서비스 사업을 모회사인 SK텔레콤으로 넘긴다고 밝혔다. 분할 합병 기일은 4월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