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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3.2%에서 3.0%로 하향

2016.01.14(Thu) 13:16:31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직전 3.2%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같이 수정했다. 하향조정은 예견돼왔지만 일단 3%대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당분간 한은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한은은 이날 또 기준금리를 7개월 연속 1.5%로 동결했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 3.2%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전망치 3.3%보다는 낮지만 국내 민간연구기관인 현대경제연구원(2.8%), 한국경제연구원(2.6%), LG경제연구원(2.5%)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이 3.1%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이 3%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한 것은 경제성장률 주요 판단 근거로 삼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관들이 올해 세계경제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데 기초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상황 변화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주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나타났다"며 "국내외 경제 여건을 고려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세계경제가 지난해 보다는 좋아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고, 우리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예기치 않은 부정적인 효과가 있겠지만 실질 구매력과 소비 여력 증진 등을 전망에 감안했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 3% 달성이 그렇게 낙관적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1.4%로 낮췄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폭락한 가운데 10달러선까지 추락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올해 물가상승률은 물가안정목표인 2%를 하회할 전망이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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