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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월부터 서울지하철 전노선 초고속 와이파이 구축

2016.01.07(Thu) 09:16:36

서울시는 올해 서울지하철에 초고속 공공 와이파이 시스템을 구축, 내년부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1월 4·8호선에서 서비스를 시범 제공하고, 10월부터 전 노선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 86.7%가 교통수단 안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하철에서 필요한 부가 서비스에 대한 조사에서는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19%)’가 상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지하철 내 와이파이는 2011년 통신사업자가 구축한 휴대인터넷(Wi-Bro)망을 통해 제공되고 있어 속도 지원에 한계가 있고, 특히 열차 내부의 경우 데이터 전송속도가 10Mbps에 불과해 동시에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 Mbps란 데이터 전송속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1초당 1백만 비트를 보낼 수 있는 속도다. 

즉 열차 안에서 100명이 동시 접속하면 1명 당 0.01Mbps를 이용하게 되는 셈으로, 인터넷 접속에 필요한 최소 데이터 전송속도가 0.33Mbps, 동영상 시청은 3Mbps 이상임을 감안하면 승객이 많을수록 끊김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현재 시내 모든 지하철 역사에는 속도 150Mbps 이상의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열차 내부는 일부 통신사(SKT·KT)만 와이브로를 통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열차 내 통신 환경’ 보완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기존 와이브로망 시스템을 ‘초고속 와이파이’로 전면 교체해 열차 내부에 승객이 많은 혼잡한 고밀도 환경에서도 끊김 없이 접속할 수 있게끔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지하철역 내부 뿐 아니라 역사 주변까지 무선 중계기(AP)를 설치해 서울 시내에 광범위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시스템 구축은 민간투자 사업으로 진행된다. 시는 공정·투명성 확보를 위해 3월 사업자를 공개경쟁으로 선정할 예정이며, 사업자가 역사 시설을 사용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되 공익적 측면을 고려해 수익보다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하철역 주변까지 통신망 구축 시 서울 전체 면적의 36%, 임야·하천·철도·전답 등 제외 시 82%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 영역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며 "역 주변 통신망 구축이 이뤄지게 되면 통신복지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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