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수출이 5382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1% 늘고, 수입은 4482억 달러로 2.6% 증가할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의 수출 여건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섬유류와 컴퓨터 분야의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수출은 북미, 아시아, 중국권이 양호하고 엔화 약세 등으로 인해 일본 수출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하고 한·중, 한·베트남 FTA가 새롭게 발효되는 점이 올해 우리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의 성장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고 저유가가 지속하는데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이라는 불안 요소가 있어 회복세가 두드러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는 수출액이 5272억 달러로 2014년보다 7.9% 줄었고, 수입도 4368억 달러로 16.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무역규모는 9040억 달러로 2014년 1조982억 달러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2011년 이후 이어오던 교역 1조 달러 달성에 실패했다. 수출은 2012년 -1.3% 이후 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저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의 지난해 수출 감소율이 각각 36.6%와 21.4%를 기록했다. 유가영향 품목에서만 총 289억 달러가 감소해 총 수출 감소분(455억달러)의 64%를 차지했다.
무선통신기기(10.0%), 반도체(0.5%), 선박(0.3%) 등은 증가했고 컴퓨터(-1.0%), 차 부품(-4.1%), 자동차(-6.4%), 평판디스플레이(-8.1%), 섬유류(-10.3%), 철강(-15.0%), 가전(-16.8%) 등의 분야에서는 감소했다. 화장품(53.5%), OLED(25.0%), SSD(26.6%) 등 신규 유망품목의 수출은 큰 폭으로 성장해 차세대 동력으로 떠올랐다.
지역별로는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24.3%나 늘었다. 베트남은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 3위의 수출상대국으로 자리 잡았다. 그외 미국(-0.6%), 중국(-5.6%), EU(-6.9%), 일본(-20.4%) 등 주요국의 수출은 모두 감소했다.
수입은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증가했지만 유가하락 때문에 원자재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원자재의 경우 석탄(-17.8%), 철강제품(-24.9%), 가스(-41.0%), 원유(-41.8%), 석유제품(-48.8%) 등 주요 품목이 모두 줄었다.
자본재 중에서는 메모리반도체(34.7%), 프로세스와 컨트롤러(15.7%)가 늘었다. 소비재에서는 자동차·휴대폰(82.5%)의 수입은 늘었고 기타플라스틱 제품(-7.4%)과 과일류(-20.9%) 등은 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