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올해 소비자물가 0.7% 상승, IMF때보나 낮아

2015.12.31(Thu) 10:08:10

   
 

올해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0.7% 상승에 그쳐 IMF 외환위기 다음해인 1998년 0.8%다 낮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의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2014년에 비해 소비자물가지수는 연간 0.7% 상승했다. 

2011년 4.0%이던 물가상승률은 2012년 2.2%, 2013∼2014년 1.3%로 갈수록 떨어져 결국 0%대까지 내려오게 됐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월까지 줄곧 0%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0.8%로 시작한 물가상승률은 3,4월 0.4%까지 떨어졌다. 지난 11월과 12월 1%대를 다시 회복했으나 올해 연간 물가지수는 0%대를 면치 못했다. 

저유가와 국내 경기 침체로 소비가 살아나지 않은 점이 0%대 물가의 주 원인이다. 연초부터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른 담뱃값이 올해 소비자물가를 0.58%포인트 끌어올렸지만, 유가 하락 효과가 이보다 훨씬 컸다. 

지난해 3분기까지 배럴당 100달러대(두바이유 기준)를 유지하던 국제유가는 현재 30달러대로 내려온 상태다.

농산물과 석유류제외 근원물가는 2.2%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4% 올랐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0.2% 하락했고 채소, 과일, 어류 등 신선식품 물가는 2.1% 상승했다. 

이같은 낮은 물가상승률은 저유가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100달러까지 올랐던 유가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실패로 3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담배값 인상을 빼면 딱히 물가를 끌어올릴 요인이 없었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보다 1.3% 올랐다. 16개월만에 최고치다. 국제유가 하락폭이 둔화됐고 농축산물 가격 상승과 공공요금, 공동주택 관리비 등이 전년 동기 대비에 인상됐기 때문이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내년엔 저유가 기저효과가 완화되겠지만 석유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유가 동향에 따라 내년 물가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