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금호산업 탈환 박삼구, 타이어·고속 인수 숙제

2015.12.30(Wed) 10:40:51

   
▲ 박삼구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29일 금호산업 채권단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 + 1주) 인수대금 7228억원을 완납했다. 이로써 2009년 12월 유동성 위기로 그룹 지주사 격인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해 채권단에 넘어간 지 6년 만에 금호산업과 함께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되찾았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보유하고, 아시아나항공이 다시 금호터미널 등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박 회장은 "그룹 재건을 위해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셨는데 고맙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력계열사들의 내실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새로운 저비용항공사 ‘에어서울’을 설립해 수익구조를 개편한다. 내년부터는 불필요한 비용 감축과 대대적인 인력·사업 구조 재편 작업도 병행한다. 건설 계열인 금호산업은 올해 수주역량 혁신을 통해 신규수주 2조5000억원을 돌파하고, 공공수주도 1조1000억원을 달성하며 부활의 기지개를 켠 상태다.

그러나 박 회장에게는 그룹의 완전한 재건을 위해서는 채권단이 소유한 금호타이어와 사모펀드에 넘어간 금호고속을 되찾아야 한다.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으로 채권단이 42.1% 지분을 가지고 있어 금호산업과 유사한 절차로 박 회장이 인수해야 한다. 

광주택시에서 출발해 광주고속, 금호고속으로 이름을 바꾼 그룹의 모태를 언제 재인수하느냐도 업계의 관심이다. 금호고속은 2012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했다가 올해 6월 사들였지만 석 달 만에 칸서스HKB 사모펀드에 되판 상태다. 박 회장은 금호터미널이나 금호터미널이 지정한 사람이 2년3개월 안에 주식을 되살 권리(콜옵션)가 있다는 조건을 붙여 되찾을 여지를 남겨놓은 상태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