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최태원 혼외 딸 출산, 美시민권자 김씨는 누구

최 회장 회사 공금으로 김씨 집 사, 횡령의혹도

2015.12.31(Thu) 10:08:25

   
▲ 최태원 회장(왼쪽)과 노소영 관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혼외 딸이 있다"며 이혼 의사를 표명한 것에 대해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하지 않겠다"는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가운데 최 회장과 사이에 딸을 출산한 여성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또한 최 회장이 공금으로 김씨의 집 등을 마련해 줬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날 재미교포 언론인 안치용 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최 회장 내연녀인 김모씨와 딸 S양의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을 포함한 여러 정보를 공개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김씨는 미국명 '클로이'를 사용하는 이혼녀다. 

안씨가 입수했다고 밝힌 김씨 이혼소송 판결문에는 그녀가 1975년 11월생으로 나와 있고 2008년 6월 미국 뉴저지주 패세익카운티가정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해 같은해 11월 이혼 판결을 받은 것으로 돼 있다. 안씨에 따르면 김씨는 전 남편과 사이에서 10대 아들을 두고 있다. 

안씨는 최 회장이 김씨에게 한남동 고급빌라를 사줬고 2011년에는 홍콩의 최고급 호텔에서 김씨와 사이에 낳은 딸의 돌잔치를 열어줬다고 주장했다.

안씨에 따르면 최회장은 2010년 3월 싱가포르에 버가야인터내셔널유한회사라는 법인을 설립한뒤 한달여뒤인 4월 김씨소유의 서초구 반포동 A 아파트를 24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시기는 김씨의 출산직전이며 버가야인터내셔널유한회사는 SK의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에 명시된 정식계열사이다.

이 아파트는 김씨가 2008년 1월 17일 SK건설로 부터 15억5500만원에 구입한 아파트로, 최회장이 내연녀를 위해 SK 해외계열사를 통해 회사공금으로 아파트를 매입해 줌으로써 공금횡령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게 안씨의 지적이다. 

또한 안씨는 최회장이 공금횡령 등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중이던 지난 2013년 10월 16일 용산구 한남동 제이하우스 301호를 자신의 고교동창인 신문재씨로 부터 구입했으며, 이또한 김씨를 위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씨가 2010년 매입한 서울의 또 다른 아파트 한채는 지난해말 인기가수 부모가 경영하는 SK 납품회사에 매도돼 이 회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등에는 2014년 부동산 매입내역이 기재돼 있으나 이 아파트 매입금액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김씨는 아버지와 함께 각각 1채씩 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2012년과 2013년 재산세를 납부하지 않아 담당구청이 공시송달사항을 인터넷등에 공시하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SK그룹 측은 "그녀가 미국시민권자이고 이혼을 경험한 것은 맞다"면서도"하지만 최 회장의 개인적인 일이다. 그룹 차원에서 확인해주기 어렵다"라는 입장이다.

공금횡령의혹과 안씨의 블로그 글에 대한 조치와 관련 SK그룹 측은 "(공금횡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 그랬다면 큰 문제가 됐을것"이라며 "그 분(안씨)은 미국 현지에서 벌어지는 한국 기업관련 기사를 많이 쓰고 있다. (게시물 삭제 등) 별도의 조치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A아파트 등기부=재미언론인 안치용 씨 블로그 캡쳐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