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현대차, '제네시스' 성공 위해 외국인 임원 발탁

2015.12.28(Mon) 15:56:48

현대자동차그룹은 28일 현대·기아차 191명, 계열사 177명 등 총 368명 규모의 2016년도 정기 임원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같은 승진 규모는 지난해보다 65명 줄어든 수치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8명, 전무 29명, 상무 81명, 이사 115명, 이사대우 131명, 수석연구위원 1명, 연구위원 3명이다.

이번 인사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내실경영을 유지하면서 실적 위주의 인사 원칙을 보다 철저히 반영해 전년 대비 15.0% 감소한 규모로 이뤄졌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외국인 임원의 발탁과 중용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공식 출범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혁신을 위해 2명의 해외 최고 전문가를 영입했다.

지난 5월까지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해 온 루크 동커볼케는 전무급에 해당하는 현대디자인센터장으로 발령했다. 새해 현대차에 합류해 제네시스 브랜드 디자인 작업을 총괄한다.

벨기에 국적의 동커볼케 전무는 '올해의 유럽 디자인상' 등을 포함해 세계 유수의 디자인상을 15회 수상한 스타 디자이너로 꼽힌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과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와 현대 대중브랜드 차량의 디자인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슈라이어 사장이 2년 후 공식 은퇴하면 사실상 현대·기아차 디자인 수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또 이탈리아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임원 출신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를 영입해 제네시스 전략담당(전무)에 임명했다.

피츠제럴드 전무는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을 맡으면서 마케팅전략과 이벤트 및 광고, 전세계 우수 딜러망 발굴 등을 주도하며 람보르기니 브랜드 성장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앞으로 제네시스 브랜드가 국내외 고급차 시장에서 혁신의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하게 된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또 수석연구위원 1명과 연구위원 3명을 새로 선임해 핵심기술분야의 전문 역량을 강화했다.

2009년에 처음 도입된 연구위원 제도는 연구개발 최고 전문가를 대상으로 관리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연구에만 집중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연구개발 분야 수석연구위원은 변속기 부문 박종술 위원으로 대리 때 엔지니어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장영실상'을 역대 최연소로 수상하는 등 지금까지 200여건의 특허를 낸 변속기 분야 최고 전문가다.

여성 임원 2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있었다. 현대캐피탈 디지털신사업실장 이주연 이사대우는 이사로 승진됐고 현대차 IT기획실장 안현주 부장은 이사대우로 승진 발령됐다.

특히 IT분야 전문성과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새로 임원 자리에 오른 안현주 이사대우는 공채 출신 첫 여성임원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