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구성된 미래에셋컨소시엄이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미래에셋컨소시엄이 이번 인수전에서 최종 승리하게 되면서 자기자본 기준 업계 4위였던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 국내 1위의 증권사가 된다.
대우증권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패키지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컨소시엄운용)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대우증권의 시가총액은 3조3977억원으로, 상장된 증권사 중 가장 시가총액 규모가 크다. 자기자본 규모는 4조3967억원로 업계 2위다. 산은이 제시했던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패키지의 장부상 가치는 1조8400억원이었다. 미래에셋컨서시엄이 제시한 인수금액은 2조4000억 원 선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9월 유상증자에 나섰으며, 총 9560억원의 자본을 추가로 확충하게 된다. 유상증자 후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3조4620억원이다. 추후 대우증권과 합병할 경우 두 증권사의 자기자본을 합산하면 7조8687억원이 된다. 현재 자기자본 기준 업계 1위인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4조6044억원이므로 합병 후 미래에셋증권은 압도적인 규모의 1위 증권사로 올라선다.
미래에셋은 펀드 판매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증권사로 자산운용 및 자산관리에 강점을 지녔다. 인수 예정인 대우증권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투자은행(IB)에 특화돼 두 증권사가 합병할 경우 상호 보완 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다. 대우증권이 보유한 해외네트워크도 덤으로 10개국 이상 추가로 얻게 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본계약 체결 및 대우증권 인수 합병까지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자기자본 10조원, 세전이익 1조원, 세전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컨소시엄은 내년 1월4일까지 입찰보증금(입찰가격의 5%)을 납부하고, 1월중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2월부터는 우선협상대상자의 확인실사가 진행된다.
산은은 이번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과 관련해 "매각가치 극대화, 조속한 매각, 국내 자본시장 발전 기여라는 3대 기본원칙과 국가계약법상 최고가 원칙하에서 산업은행내 금융전문가로 구성된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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