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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카드사 성적 예상 밖 선방

정보유출 카드 3사 유효 고객 이탈로 ‘덜덜’

2014.05.16(Fri) 14:31:43

   


카드사의 실적이 예상 밖으로 좋다. 정보유출 사고와 세월호 여파로 카드 산업 전체가 침체될 것이란 우려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지난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가 카드사 정보 유출 내역에 대한 개별 확인이 가능했던 지난 1월18일부터 100여일이 지난 4월29일 ‘2014년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이란 보고서를 내놓았다. 카드승인실적과 거시경제동향에 대한 분석을 담은 이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카드승인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났다.

정보유출 사고와 세월호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 돼 카드 산업 전체가 침체될 것이란 우려를 뒤집는 결과였다.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한 카드사의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영업정지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큰 타격은 없었던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한 A사의 신용카드 승인액(현금서비스, 카드론, 체크카드, 하이브리드카드 실적 제외)은 지난 1분기 13조 42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1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체크카드 사용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조 원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이 각각 9.7%, 3.4% 감소했다. 그러나 연말로 갈수록 카드사용액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정보유출사고와 세월호 여파로 인한 카드사 전체의 매출액 감소는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실제 영업정지로 인한 매출액 감소 규모도 예상 규모 대비 절반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정보유출 사고 카드사들의 위기감은 여전하다. 특히 정보유출사고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악화와 고객 신뢰도 저하가 회원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 따라서 중장기적으론 수익성이 악화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정보 유출 사고 이후 카드 3사의 탈퇴 고객 수는 지난 9일 기준 165만 여명이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국민카드가 55만 명, 롯데카드가 54만 명, 농협카드가 56만 명이다.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한 카드사의 관계자에 따르면 유효 회원 감소는 자산의 추가적 감소로 이어진다. 카드사 수익의 관건은 얼마나 많은 유효 회원을 확보하느냐다. 유효 회원은 회원 가입 후 1년이 지나야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현시점의 실적보다 1년 후 유효 회원 감소로 인한 자산 감소가 카드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 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 이 때문에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한 카드 3사의 불안감이한편 KB국민카드와 NH농협카드, 롯데카드가 지난 2월 중단됐던 신규고객 모집을 오는 17일부터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구경모 기자

chosim3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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