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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병 농협 회장, 초호화 '관용차' 논란

카니발 차량, 농협중앙회 요청으로 개조

2015.10.06(Tue) 17:55:49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이 렌트 차량에 안마의자를 설치 해 사용하는 등 농민들의 생활과는 달리 너무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는 거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농협중앙회에는 최원병 회장을 위해 현재 두 대의 관용차를 운용하고 있다. 한 대는 일반 업무용으로 3800cc 에쿠스 차량이고, 다른 한 대는 농정활동용 3500cc 카니발이다. 두 대의 관용차 모두 농협의 자회사인 NH개발에서 렌트한 것이다.

렌트비용을 보면 에쿠스 차량은 매월 285만원, 카니발 차량은 154만원으로 두 대 차량의 매월 렌트비용은 총 439만원에 이른다.

농협은 NH개발에서 카니발을 렌트할 때 별도로 900만원을 들여 고급 안마시트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황주홍 의원실이 “최원병 회장의 차량 내부가 아방궁이다”라는 소문의 사실여부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것이다.

황 의원측은 “최원병 회장의 카니발 차량은 2013년 1월1일부터 렌트를 시작했다. 차량 개조는 임차하기 전에 개조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측은 “지난해 연봉으로만 3억6700만원을 받은 최 회장이 이렇게 방만한 스타일로 비판받고 있다”라며 “모범을 보여야 할 농축민의 대표가 너무 호사로운 혜택을 누리는 것 같아 씁쓸하다”라고 꼬집었다.

문제가 된 최원병 회장의 카니발 차량의 시트에 대해 농협측은 “안마 기능이 없는 시트이다”며 “최 회장의 경우 농정활동을 위해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차량이 집무실이나 마찬가지이다”며 해명했다.

농협측은 “일반적으로 관용차는 다들 이 정도는 타지 않나”라며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대답했다.

농협측은 카니발 차량 개조에 대해 “문제의 시트는 우리가 개조한 것이 아닌 리스회사에서 제작해서 가지고 왔다”고 덧붙였다.

차량 개조를 해준 리스 회사는 NH개발 차량지원사원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황 의원 측에 따르면 “농협이 주장하는 리스회사에서 개조해서 넘겼다는 해명은 거짓”이라며 “NH개발은 농협중앙회의 요청으로 차량을 개조해서 넘겼다. 두 회사 사이에 개조와 관련된 품의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행정자치부 확인 결과 국무총리만이 경호 문제로 관용차량을 2대 운용하고 있다. 나머지 장.차관의 경우는 1대의 차량만이 운용중이다.

황 의원측은 “장관도 아닌 최 회장의 관용차량 2대 운용은 어떤 근거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농협은 최원병 회장에게 지난 2014년 3월 ‘전세 13억원’짜리 서울 강남 고급아파트인 도곡렉슬 아파트를 사택으로 제공해 사용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최 회장은 농협에서 사택을 얻기 위해 농협에서 지급한 전세보증금 전액을 개인 대출금으로 상환했다.

황 의원측은 “최 회장이 전세금 상환을 위해 대출을 받았다 하는데 대출금 중 8억원이 넘는 돈의 출처가 없다”고 지적했다.

도곡렉슬 아파트는 타워팰리스와 함께 강남을 대표하는 아파트로 167㎡(50평)규모이다.

최윤정 기자 you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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