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비즈한국 BIZ.HANKOOK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단독] 정몽진 KCC 회장이 심혈 기울인 소리박물관 '오디움' 5월 개관 예정

고 정상영 명예회장, 정몽진 회장이 기부한 서전문화재단이 설립…지난해 말 개관 예정이었지만 연기돼

2024.04.11(Thu) 13:46:48

[비즈한국] KCC그룹의 서전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소리박물관이 올해 중순 개관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오디움(Audeum)’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할 소리박물관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개관 예정이었지만 아직 문을 열지 못했다.

 

서초구 신원동에 위차한 소리박물관 ‘오디움(Audeum)’. 건물 바깥에는 외부인이 출입하지 못하게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 사진=양휴창 기자

 

#Audeum, 개관 준비 중…전시 및 청음 가능·입장료 무료

 

소리박물관 오디움이 올해 5월 30일 개관한다는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오디움 박물관은 KCC그룹의 서전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음향기기 전문 박물관이다. 서전문화재단은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유산 1400억 원을 기탁 받고 정몽진 KCC 회장의 사재 500억 원을 기부 받아 박물관을 운영해오고 있다. 빈티지 오디오 수집가로 유명한 정 회장이 오디오 역사와 음향·청각 콘텐츠를 시민과 공유하고자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리박물관 오디움은 빈티지 오디오 수집가로 유명한 정몽진 KCC 회장이 오디오 역사와 음향·청각 콘텐츠를 시민과 공유하고자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비즈한국 DB


서초구 부동산종합정보에 따르면 박물관은 건축면적 1090㎡(330평), 연면적 1만 1000㎡(3330평)의 크기로 2023년 6월 7일 사용 승인을 받았다. 건물 완공 후 지난해 말 개관 예정이었지만 지난해에는 개관하지 못했다. 올해 3월 다시 개관 예정이었으나 4월에 들어선 지금 여전히 문을 열지 못 한 모습이다.

 

9일 박물관을 방문했다. 지하 주차장에 도착하자 박물관 직원은 내부 출입을 막았다. 건물 바깥에는 외부인이 들어갈 수 없게 구조물이 설치돼 있었다. 공사 인력이 오가고, 트랙픽콘(안전 삼각뿔)도 보여 공사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박물관 관계자에게 개관이 늦어지는 이유를 묻자 “아직 내부 인테리어 작업 중이다. 전시할 물건들을 어떻게 배치할지 좀 더 신경 쓰고 있다”며 “개관은 5월 30일 예정이고 입장료는 무료”라고 전했다. 하지만 서전문화재단 관계자는 “개관일은 변동될 수 있어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하 3층에 있는 층별 안내도. 사진=양휴창 기자

 

박물관 지하 주차장 3층에서 내부로 들어가는 공간에는 층별 안내도가 있었다. 안내도에 표기된 지하 2층에는 ‘ENTRANCE 입구’라고 적혀 있어 주 출입구로 보인다. 라운지와 뮤지엄 샵, 강당이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1층부터 3층까지는 갤러리와 전시실, 특별전시실이 마련돼 있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적혀있지 않았다.

 

박물관 인근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A 씨는 “작년부터 개관이 늦춰지고 있다. 주변에선 음향기기를 검수하거나 고친다는 이야기도 있고,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한다는 이야기 등 말이 많다”며 “회장이 직접 자주 온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작업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물관은 오디오 청음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전문화재단 관계자는 “전시만 하는 게 아닌 청음도 가능하게 구현하려다 보니 시간이 좀 걸린 듯싶다. 아직은 전시를 기획 중이고 세팅 중이다”고 밝혔다.

 

소리박물관이 아직 개관할 준비가 안 된 모습을 구인·구직 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말과 이달 초 경력직 사원을 채용하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해의 경우 박물관 전시 학예 업무 총괄을 하는 ‘학예사’를 경력으로 채용했다. 올해의 경우 박물관 운영지원 파트인 ‘하우스 매니저’ 서류 전형을 이달 7일까지 진행했다.

 

한편 서전문화재단은 박물관을 건설하기 위해 계열사인 KCC건설에 일감을 몰아주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전문화재단은 2022년 10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KCC건설과 거래했다. 거래액은 84억 4000만 원, 81억 7000만 원, 143억 원 순으로 총 309억 1000만 원으로 확인됐다.

양휴창 기자 hyu@bizhankook.com


[핫클릭]

· 하림산업, 양재화물터미널 취득세 중과 취소 소송서 연거푸 패소
· 스테이지엑스 '지하철 무료 5G 핫스팟', 실현 가능성 점검해보니
· [현장] 점심시간, 여의도 호프집들은 카페로 변신한다
· [단독] 중소 토목건설사 태평양개발, 싱가포르 회사에 지분 매각
· '비의료인 문신 시술 합법화', 정부 속도 내는 이면에선…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