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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벽산그룹 오너 3세, '지주사' 벽산엘티씨엔터프라이즈 이사회서 물러나

지난해 12월 장남 김성식 대표이사·사내이사 퇴임, 차남 김찬식은 사내이사직만 유지

2024.02.07(Wed) 15:48:04

[비즈한국] 벽산그룹 김희철 회장의 아들인 오너 3세 김성식 벽산 사장·김찬식 부사장이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벽산엘티씨엔터프라이즈 이사회에서 물러난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김성식 사장이 사내이사, 김찬식 부사장이 대표이사에서 돌연 퇴임한 것. 김찬식 부사장은 사내이사직은 유지하고 있지만, 두 형제가 물러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020년 7월 국내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김성식 하츠 대표. 사진=하츠 제공

 

벽산그룹은 오너 3세(김성식·김찬식)가 주축이 돼 이끌고 있다. 이들의 벽산 보유 지분은 김성식 사장이 6.86%, 김찬식 부사장이 2.37%다. 이들을 포함한 오너 일가의 보유 지분이 16%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주사 격인 벽산엘티씨엔터프라이즈가 벽산 지분 12.42%를 갖고 있어 부족한 지배력을 보완해주는 형태다.

 

벽산엘티씨엔터프라이즈는 오너 3·4세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가족회사다. 김성식 사장과 김찬식 부사장, 그리고 김성식 사장의 세 자녀(김주리·김태인·김태현 씨)가 지분을 20%씩 보유하고 있다. 벽산엘티씨엔터프라이즈가 벽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만큼 그동안 오너 3세가 직접 이사회를 이끌었다. 벽산엘티씨엔터프라이즈 이사회에 오너 3세가 이름을 올린 건 2011년과 2014년이다. 먼저 차남 김찬식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장남 김성식 사장이 사내이사로 뒤이어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김성식 사장·김찬식 부사장이 지난 12월 18일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자리를 내려놓은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뒤늦게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해 3월 중임되어 3년 임기가 시작되었는데, 1년도 되지 않아 돌연 퇴임했다.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였던 김찬식 부사장은 사내이사직은 유지하고 있다.

 

두 사람은 벽산엘티씨엔터프라이즈 외 다른 벽산 계열사 이사회에서는 직책에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오너 3세인 김성식 사장과 김찬식 부사장이 벽산엘티씨엔터프라이즈 이사회에서 퇴임한 이유에 관심이 집중된다.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이들이 퇴임한 후 벽산엘티씨엔터프라이즈 이사회에 새롭게 등재된 임원은 없으며, 대표이사도 현재 공석이다. 

 

비즈한국은 이와 관련해 벽산그룹에 수차례 연락했으나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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