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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전' 좌우할 가상현실 시뮬레이터, 방산 선진국이 주목하는 이유

운용비용·위험도 감소 장점…해외선 중소기업 주도 "국내서도 맞춤형 정부 지원책 필요"

2023.11.30(Thu) 16:42:19

[비즈한국] 최근 국내외 방위산업계에 AI, 메타버스 등의 ‘4차산업 기술’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제조업의 물리적 한계를 가상현실 시뮬레이터로 보완해 효율성·활용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 연구기관 이머전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비행 시뮬레이터 시장은 오는 2030년 16조 4601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월 ADEX2023에서 K9 자주포의 시뮬레이터를 최초 공개했다. 사진=전현건 기자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전에서 군사 시뮬레이션과 인공지능 드론이 전장의 흐름을 바꾸는 등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실제 전쟁 초기엔 러시아 군이 하드웨어 파워로 압도적 우세를 보였지만,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첨단 무기 시스템인 군사 시뮬레이션과 드론 등을 지원받은 후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최근 국내외 방산 전시회의 핵심 전시 제품은 대부분 무인 무기체계로,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미래에 펼쳐질 무인전 양상을 가늠해볼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려 나섰다. 국산항공기 유·무인 체계들이 초연결되는 미래 공중전투체계 구축을 위한 미래 소프트웨어(SW) 분야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는 것. 게임사와 협력해 가상현실(VR) 기반 시뮬레이터 개발을 시작했으며, 육군항공전술훈련 시뮬레이터 성능개량 사업에도 착수했다. 한화오션도 세계 최초로 VR을 이용한 선박 블라스팅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군사 시뮬레이션 기술은 운용 비용과 위험도를 줄이고 활용도는 높이며,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다양한 상황을 정교하게 구현하며 악천후와 소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데다 항공기와 전차 등 운용비용이 높은 기체 조종을 언제든 연습할 수 있다. 향후 전문 군사 교관과 징집 병사의 감소, 전시 상황 속 징집 훈련 등을 대비해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계 군사 시뮬레이션 시장은 북미 기업이 39%를 점유하고 있다. 방산 선진국들은 시뮬레이터 사업에 주목하며 유연한 조직구조와 빠른 결정으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중소기업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다만 국내는 체계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시장을 주도하는 터라 중소기업들이 성장할 환경이 조성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7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군사용 시뮬레이션 전시회 ‘I/ITSEC 2023’에 참가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미국과 유럽 등지의 강소기업이 전체 참가 기업의 70%가량을 차지한다. 한국에서는 가상훈련 플랫폼 개발기업 네비웍스 등이 참여해 K-유무인 복합 통합 관제 및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나서 소프트웨어 파워를 키우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대기업과 과열 경쟁을 피할 수 있도록 사업영역을 보장하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시장이 커질수록 향후 수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그만큼 다양해지고 하드웨어와 함께 패키지화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면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협업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산업 생태계가 잘 조성되도록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현건 기자

rimsclub@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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