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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 체제 굳히는 아워홈, 구본성 일가 회사 '보담'과의 관계는?

공장 부지와 건물 빌린 대가로 매년 10억 넘는 임대료 지불…아워홈 "계약 종료 고려 안 해"

2022.10.04(Tue) 00:01:37

[비즈한국] 식품기업 아워홈이 구지은 부회장 체제로 자리를 잡아가는 가운데 구본성 전 부회장 등 오너 일가 회사와의 내부 거래를 이어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내부거래를 이어오고 있는 회사는 주식회사 보담으로 구본성 전 부회장의 아내인 심윤보 씨가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보담은 2018년부터 아워홈으로부터 매년 10억 원 이상의 돈을 받고 있다.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왼쪽)과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사진=아워홈 제공


아워홈과 보담의 내부거래는 임대료로 확인된다. 아워홈 용인 1공장이 있는 용인시 처인구 토지와 건물은 보담이 소유하고 있다. 아워홈이 보담에 주는 금액은 ​2007년까지 ​수백만 원 선이었으나 2008년 3억 원으로 급증했다. 2018년부터는 10억 원이 넘었고, 2021년에는 12억 3239만 원을 지급했다. 

 

신용평가업체 나이스평가정보(주)의 요약정보에 따르면 보담은 2020년 매출이 24억 2155만 원이었다. 이 가운데 11억 7100만 원을​ 아워홈으로부터 받았다. 매출의 약 48%가 아워홈에서 나온 것. 2020년 보담의 영업이익은 10억 원으로 영업이익율 41.51%, 순이익율 31.73%를 기록했다. 

 

아워홈은 자산 5조 원이 되지 않아 사익편취 규제 대상이 아니다. 적법한 계약을 맺었다면 보담과의 거래가 법적으로 문제되진 않는다. 하지만 오너 일가에게 현금이 흘러가는 모양새라 도덕적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신용분석기관 케이리포트에 따르면 보담은 2020년 약 8억 1400만 원을 급여로 지급했다. 현재 종업원 수는 6명으로 1인당 평균 1억 3566만 원을 급여로 받아간 셈이다. 보담의 이사진은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일가로 구성돼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의 아내 심윤보 씨가 대표이사,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자녀 구조앤·구진아·구재모 씨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구본성-구지은 남매가 벌인 아워홈의 경영권 분쟁에서는 구지은 부회장이 승기를 잡은 상황이다. 지금 아워홈은 구본성 전 부회장 흔적 지우기에 한창이다. 지난 7월 구본성 전 부회장이 사내이사에 재선임 되지 않는 것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관련기사 [단독] 아워홈 '남매의 난' 승자는 구지은? 구본성 전 부회장, 사내이사 내려놨다).​

 

이처럼 구지은 부회장이 아워홈에서 입지를 다지는 가운데 구본성 전 부회장 일가의 회사와 관계가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와 관련해 아워홈 관계자는 “별도의 계약 종료 등을 고려하는 상황은 아니다. 공시된 부분 외에 설명 드릴 내용이 없다”라고 답했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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