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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도시락 사업으로 447억 청담동 명품거리 빌딩 산 한솥, 용도는?

4월 빌딩 매입에 이어 7월 이영덕 대표 아들 이하림 씨도 대표이사에 추가

2022.07.18(Mon) 18:31:46

[비즈한국] 한솥도시락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한솥(대표이사 이영덕, 이하림)이 지난 4월 청담동 명품거리에 있는 빌딩을 447억 원에 매입한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밝혀졌다. 

 

주식회사 한솥 로고. 사진=한솥

 

#7월 회사명도 변경…이영덕 대표의 92년생 아들도 대표이사 이름 올려

 

4월 28일 한솥이 사우스케이프(대표이사 강경수)로부터 매입한 청담동 진빌딩은 지하 2층~지상 8층으로 대지면적 478.5㎡(145평), 건물연면적 2341.3㎡(708평)이다. 한솥이 이 빌딩을 매입한 금액은 447억 원. 2021년 말 기준 한솥의 자본총액은 485억 2025만 6931원인데, 이 액수의 9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솥이 4월 구매한 진빌딩에는 이전 소유자였던 한섬이 표기돼 있다. 2018년 사우스케이프는 한섬피앤디와 합병한 바 있다. 현재 이 건물에는 마이클 코어샵, 지미추 등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사진=전다현 기자

 

한솥이 매입한 진빌딩은 현재 마이클 코어샵, 지미추, 피부과 등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진빌딩 경비 관계자는​ “지금 건물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가 8~10월 중 전부 나가고 한솥이 전부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내부 인테리어 공사는 시작을 안 했는데, 곧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청담동 명품거리 모습. 사진=전다현 기자


회사명도 바꿨다. 한솥은 7월 1일 법인명을 주식회사 한솥에서 ‘주식회사 한솥 (HASNSOT Co., Ltd.)’으로 영문을 추가했다. 2003년 ‘주식회사 한솥도시락’에서 ‘주식회사 한솥’으로 바꾼 지 19년 만이다. 이와 함께 기존 이영덕 대표 체제에서 이하림 씨를 대표로 추가 선임했다. 이하림 대표는 92년생으로 이영덕 대표의 친아들이다. 이하림 대표는 한솥의 법인등기부가 등록된 이래 한 번도 임원에 오른 일이 없다. 2020년 한솥에서 팀장 직급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솥 관계자는 청담동 빌딩매입과 회사명 변경에 대해 “건물은 사옥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회사명 변경은 영문명만 추가한 것이다”고 밝혔다. 한솥은 2011년부터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타워837의 8~9층을 5억 원의 전세 계약(월세인 경우 보증금만 표기됨)을 통해 사옥으로 사용해 왔다.

 

#지금까지 도시락 사업만 했는데…사업 확장 본격화?

 

도시락 등 식품 사업만을 운영하던 한솥이 청담동 명품거리 빌딩을 매입했다는 데 관심이 쏠린다. ​이 거리에는 명품샵이나 현대자동차, SM 엔터테인먼트 등 대기업이 위치해 있다. ​주식회사 한솥은 1989년 설립 후 지금까지 도시락 등 식품 사업에만 주력했다. 감사보고서 등에서도 식품가공 판매점의 경영과 그 가맹점 경영을 주요 영업으로 하고 있다고 명시한다. 

 

현재 한솥은 도시락 등 식품 사업만 운영하고 있지만, 법인등기상 사업목적은 식품, 식당업 외 골프용품제조 수입 및 도소매업, 부동산입대사업, 보험업대리 및 중개업, 통신판매업 등 여러 분야다.

 

이런 와중에 이번 명품거리 빌딩 매입을 통해 사업 분야를 확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6월에는 이영덕 대표가 설립한 에이치와이에이치가 금융업에 뛰어들 거란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솥 관계자는 “​현재 사업 확장에 대해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한솥의 매출액은 1122억 820만 ​원으로 2020년(995억 9471만 원) 대비 약 1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2억 6371만 원으로 2020년(71억 9516만 원)에 비해 약 1% 증가했다. 

전다현 기자 allhyeo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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