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김건희 여사의 대표직 사임 후 휴·폐업할 것으로 알려진 코바나컨텐츠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김건희 여사 오빠가 등재된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밝혀졌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의 김건희 여사 모습. 김 여사는 5월 31일 코바나컨텐츠 대표직을 사임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upload/bk/article/202206/thumb/23820-57131-sampleM.jpg)
지난 5월 31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법인명 주식회사 코바나) 대표에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언론은 김 여사가 주주총회를 통해 사임했으며, 코바나의 영리사업을 중단하고 윤 대통령 임기 중에 휴·폐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비즈한국이 코바나의 법인등기부를 확인한 결과, 김건희 여사가 사내이사를 사임한 5월 31일에 오빠 김 씨가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김 씨는 윤 대통령 처가 회사 ESI&D의 대표이기도 하다. 코바나 사내이사 명단에 김 씨의 주소지가 기재됐고, 6월 2일 현재 유일하게 유효한 임원인 것으로 보아 김 씨가 회사의 대표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도 사임 전 회사의 유일한 사내이사였다.
‘법인의 등기사항에 관한 특례법’ 제2조에는 ‘법인의 임원을 등기할 때에는 주민등록번호를 적어야 한다. 다만, 대표권이 없는 임원을 등기할 때에는 주소를 적지 아니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때문에 실제로 코바나가 휴·폐업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 여사의 오빠 김 씨는 코바나컨텐츠의 법인등기부가 등록된 이래 한 번도 임원으로 오른 일이 없었다.
이에 대해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들은 바가 없어 확인해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코바나는 공연 및 제작, 도서출판, 연예인매니지먼트 등의 사업목적으로 등록됐다. 기존 제임스앤데이빗엔터테인먼트코리아라는 회사명에서 2007년 11월 맨인카우스, 같은 해 12월 맨인카후스로 변경했다가, 2009년 9월 코바나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김 여사는 2009년 사내이사로 취임한 후 올해 5월까지 사내이사, 대표이사로 활동했다. 김 여사의 어머니 최 아무개 씨도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사내이사와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코바나 사무실은 윤 대통령 부부가 살고 있는 서울시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주상복합 건물에 위치했다. 이 사무실은 64.95㎡(약 19평)로 2019년 9월 코바나가 2억 8000만 원에 매입했다.
전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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