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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2대 주주 '알리페이' 보호예수 해제 물량 폭탄 터질까?

모기업 알리바바 상황과 저가 매입 맞물려 알리페이 차익 실현 가능성

2022.05.04(Wed) 15:59:05

[비즈한국] 회사 핵심 경영진들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을 일으킨 카카오페이가 이달 의무보호예수 물량 해제에 따른 주식 대량 매도 가능성으로 또다시 주가 폭락을 우려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이번 보호예수 해제 과정에서 카카오에 이어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인 알리페이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알리페이는 중국 알리바바그룹 금융계열사 앤트그룹의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다.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의 사업적 협력관계인 전략적 투자자(SI)로 공동 결제서비스 등을 협업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안팎이 상장 이후 경영진 먹튀 논란에 이어 의무보호예수 해제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 인스타그램


카카오페이는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알리페이의 1389만 4450주에 대한 6개월 의무보유 기간이 만료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알리페이는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의 주식 5101만 5205주를 모두 매도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페이 전체 지분의 38.68%에 해당한다. 

 

보호예수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대주주 지분 등을 일정기간 매각하지 못하게 하려는 취지에서 증권예탁원 등에 의무적으로 주식을 보과하는 제도다.

 

알리페이의 카카오페이 주식 취득 가격은 1주당 9000원 대에서 4만원 대 초반으로 파악된다. 카카오페이 주가가 이달 현재 1주당 10만 원 이상을 형성하고 있어 알리페이로서는 언제든 대량 매도로 막대한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가 알리페이 모기업 알리바바와 마윈 회장에 대한 규제와 압박에 나서고 있어 알리페이의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보호예수가 풀린 알리페이는 언제든 카카오페이 주식 대량 매도에 나설 수 있고 이럴 경우 주가 하방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카카오페이 전 경영진의 이중적인 행태도 소액주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10월 25일 기업공개 설명회 당시 알리페이의 단기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해 류영준 대표는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단기적으로 매각 의사는 없는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하며 시장에 안심 메시지를 던졌었다. 

 

하지만 불과 한 달 보름여 만에 류 대표는 핵심 경영진들과 함께 지분을 대량매도에 나서 막대한 차익을 챙기며 먹튀 논란을 자초했다. 

 

당시 류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8명은 지난해 12월 10일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를 통해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지난해 11월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지 불과 한 달여 만이자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된 당일 벌어진 기습 매도였다. 코스피 상장사 중 핵심 경영진 전원이 같은 날 보유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은 최초의 일로 시장에 미친 충격은 막대했다. 

 

류 대표는 매도 당일 자신이 보유한 자사주 23만 주를 주당 20만 4017원에 팔아 469억 원(세전)의 차익을 실현했다. 이 외에도 이진 부사장, 나호열 부사장, 신원근 최고책임자, 이지홍 부사장, 장기주 부사장, 전현성 경영지원실장, 이승효 서비스 부사장 등도 같은 날 매도에 동참했다. 이들의 매각 지분은 총 44만 993만주였고 매각 차익은 900억 원대에 달한다. 

 

이들의 행태에 소액주주들 뿐만 아니라 우리사주를 받은 카카오페이 직원들까지 나서 강력한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도 소식은 해당 회사의 주가 고점이자 당분간 주가 호재가 없다는 신호를 시장에 던져 커다란 악재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결국 류 대표는 올 1월 사퇴했다. 

 

알리페이의 물량 매도 가능성에 대해 카카오는 확실한 입장을 표명하지 못하고 있어 주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한순욱 카카오페이 전략총괄리더는 지난 2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알리페이는 장기적 협력을 유지하는 전략적 투자자다. 주식 처분 관련 사안은 고유한 의사 결정 사안이라 답변이 어렵다”고만 밝혔다.

 

경영진의 먹튀 사태에 이어 보호예수 해제까지 맞물리며 카카오페이 주가는 ‘신저가 랠리’에 돌입한 양상이다. 

 

카카오페이는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9만 원 이라는 고공모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3일 상장일 당일 공모가보다 114.44% 높은 19만 3000원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지난해 11월 30일에는 장중 24만 8500원까지 상승하는 파죽지세를 보이기도 했다. 

 

경영진의 대량 먹튀 매도라는 악재 이후 연초 17만 원대를 형성하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보호예수 대량 해제가 현실화 된 이달 들어 신저가를 갈아치우며 주가는 11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4일 주가는 전일보다 2000원 떨어진 10만 6500원에 마감했다. 

 

보호예수 물량 해제 이외에 실적 저조도 주가 부진에 한 몫을 한다는 평이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1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적자다. 이자 수입에 따라 당기순이익 38억 원을 거뒀지만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선 68.4% 감소했다.

 

시장의 우려처럼 카카오페이의 보호예수 물량이 당장 대량으로 쏟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해제 물량 가운데 약 6235만 주는 최대주주인 카카오가 보유한 물량이다. 카카오는 법적 보호예수 기간 6개월에 자발적 보호예수 기간 6개월을 더해 1년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도 올해 11월 초까지다. 그 이후에는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여전히 안개속이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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