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GS25의 대체육 상품 조사에 나서기로 한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식약처는 18일 “최근 출시된 대체육 상품을 확인했다. 동물성분이 포함된 부분에 대해서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비즈한국에 밝혔다.
GS25는 지난 2월 23일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태경농산)과 함께 △고구마함박스테이크 △스테이크버거 △피자품은수제교자 △베지볼파스타 △너비아니김밥 △전주비빔삼각김밥 등 대체육 간편식 6종을 출시했다. GS25는 “대체육과 비건 인증 원재료를 사용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출시한 6종 중 3종에 동물성 재료가 포함됐다.
당시 GS25는 “100% 식물성 대체육과 비건 인증 면, 소스 등을 사용했다”며 “환경보호, 동물복지 등 특별한 가치를 쫓아 채식을 선택하는 소비자 등 채식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6종 중 3종 △고구마함박스테이크 △너비아니김밥 △전주비빔삼각김밥에 쇠고기, 우유, 새우 등이 함유돼 논란이 됐다. 특히 유명한 비건 브랜드와 협업하여 출시한 비건 제품이 논비건(비건이 아닌 제품)이라는 사실은 비건인들의 공분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상품 표지에는 ‘식물성 대체육’, ‘meat free’, 베지가든의 로고 등이 표기돼 있었다. 5년 차 비건인 A 씨는 “베지가든과 협업한 상품이라 믿고 먹었는데, 소고기가 들어 있어 너무 충격적이었다. 배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제품 출시일인 2월 23일 베지가든은 “간편식 메뉴의 구성과 개발은 GS프레시푸드에서 진행됐다”며 “일부의 상품 중 원재료에 동물성 원재료가 포함된 논비건(non-vegan) 제품을 비건(vegan) 제품으로 표기해 혼선을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GS25는 3월부터 제품을 전부 식물성으로 리뉴얼해 판매했다. GS25 관계자는 “일부 제품 소스 등에 포함돼 있던 고기 성분을 모두 제거하고 3월 첫째 주부터 리뉴얼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비건 상품을 출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대체육으로 만든 상품을 출시한 거였는데, 홍보 과정에서 오해가 있던 것 같다. 완전한 비건 상품이라기보다는 그렇게 가기 위한 중간 단계 과정”이라고 밝혔다.
비즈한국 취재진은 해당 논란에 대해 식약처에 문의했고, 이에 식약처는 18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위배된다고 볼 수 있다. 해당 부분을 확인했으며 관련 부서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다현 기자
allhyeon@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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