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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수고한 몸과 마음에 휴식 선물, 충주 웰니스 여행

명상치유센터 깊은산속옹달샘, 자연주의 농장 슬로우파머, '관리단길' 관아골 투어

2022.01.18(Tue) 17:55:15

[비즈한국] 최근 몇 년 사이 ‘웰니스 여행(Wellness Tourism)’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웰니스란 웰빙(Well-being),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몸과 마음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힘든 학교 생활을 보내고 겨울방학을 맞이한 요즘, 아이와 함께 가까운 충주로 웰니스 여행을 떠나보자. 

 

10여 년 전 문을 열 때부터 명상과 치유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깊은산속옹달샘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추천 웰니스 관광지’다. 사진=정철훈 제공

 

#아름다운 자연 속 몸쉼맘쉼, 깊은산속옹달샘 

 

충주 웰니스 여행의 시작은 충주시 문성자연휴양림에 자리 잡은 ‘깊은산속옹달샘’이다. 이곳은 ‘아침편지’로 유명한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이 회원들의 후원으로 설립한 명상치유센터다. 23만 ㎡에 이르는 널찍한 부지에 명상의 집, 꿈너머꿈 도서관, 옹달샘 카페, ‘숲속에 그린하우스’ 등 명상과 교육, 숙박 공간이 들어섰다. 10여 년 전 문을 열 때부터 명상과 치유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깊은산속옹달샘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추천 웰니스 관광지’다. 

 

깊은산속옹달샘 명상 프로그램의 특징은 누구나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생활 명상’이라는 점이다. 이곳에 잠시 머물면서 잠깐 멈춤과 비움, 채움, 몰입을 통해 명상을 체험하고 집으로 돌아가 일상을 새롭게 가꾸는 것이다. 옹달샘에서는 걷고, 먹고, 스파에 몸을 담그는 것도 모두 명상이 된다. 발에 모든 의식을 집중해서 자연을 느끼며 걷고, 건강한 유기농 식사를 천천히 즐기고, 창밖 숲속 풍경을 보며 냉온탕을 번갈아 오가노라면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며 새로운 에너지가 차오른 걸 느낄 수 있다. 

 

깊은산속옹달샘은 23만 ㎡에 이르는 널찍한 부지에 명상의 집, 꿈너머꿈 도서관, 옹달샘 카페, ‘숲속에 그린하우스’ 등 명상과 교육, 숙박 공간이 들어섰다. 사진=아침편지문화재단제공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것도 옹달샘 명상의 특징이다. 걷기 명상과 여행을 결합한 ‘옹달샘 느림보 여행’, 비움과 채움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키워주는 ‘옹달샘 CTS 스테이’, 티베트 불교의 명상 도구 싱잉볼을 이용한 힐링 명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가족이 함께 놀이와 공감 토크 등을 통해 관계를 회복하고 치유하는 가족 명상은 아이들도 참여할 수 있다. 2022년 2월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서법을 익히고 ‘내 인생의 책’을 만들어보는 ‘링컨학교 미니 독서캠프’도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시즌마다 달라지는데, 자세한 운영 정보는 깊은산속옹달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느리게 체험하는 자연주의 농장, 슬로우파머

 

깊은산속옹달샘에서 시작한 웰니스 투어는 ‘슬로우파머’로 이어진다. 충주 수안보 온천에서 가까운 슬로우파머는 ‘순수 자연주의 농장’을 표방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자라는 모든 임산물은 한국임업진흥원의 토양 검사를 통해 무농약, 무화학비료 인증을 받았다. 또 일교차 큰 해발 350~550m의 준고랭지에서 자라 맛과 향이 진하다. 

 

슬로우파머에서는 이렇게 건강하고 맛좋은 임산물을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약 33만 ㎡의 농장을 둘러보면서 친환경 임산물을 관찰하는 농장 체험, 자연 휴양공간에서 삼림욕을 즐기는 힐링 숲 체험, 장아찌, 페스토, 꽃차 등을 직접 만드는 음식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하다. 다래순과 참취, 머위잎, 두릅, 우산나물 등의 산채가 풍성하게 제공되는 산채음식체험과 다양한 산채에 국내산 돼지고기, 새우, 소시지 등이 나오는 BBQ 파티도 가능하다. 숯으로 만든 친환경 화분에 공기정화 식물을 담아 나만의 반려식물을 만들 수도 있다. 

 

‘순수 자연주의 농장’을 표방하는 슬로우파머에서는 건강하고 맛좋은 임산물을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구완회 제공


좀 더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충주 관아골 골목 투어도 좋다. 조선시대 충주 관아가 있던 관아골은 한때 ‘충주의 명동’이라 불릴 정도로 번화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빈집이 늘어가는 구도심으로 쇠퇴했다. 그러다 몇 해 전부터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면서 사람들이 붐비는 ‘핫 플레이스’가 되었다. 

 

허름한 골목에 청년들이 운영하는 이색적인 가게들이 들어섰고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건물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서울의 경리단길, 경주의 황리단길처럼 ‘관리단길’이란 별명도 생겼다. 이곳은 카페나 먹거리 일색인 다른 지역과 달리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문구 편집숍이나 1회용 필름카메라 자판기가 있는 사진작가 작업실, 인형 만들기 키트를 제작하는 공방 등 다채로운 가게들이 있어 둘러보는 맛을 더한다. 

 

한때 ‘충주의 명동’이라 불리다 쇠락한 관아골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핫 플레이스’로 거듭났다. 사진=정철훈 제공

 

<여행정보>


깊은산속옹달샘 

△주소: 충북 충주시 노은면 우성1길 201-61

△문의: 1644-8421

△이용시간: 전화나 인터넷 예약 후 이용 가능

 

슬로우파머

△주소: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탑골1길 178

△문의: 010-9750-7711

△이용시간: 전화나 인터넷 예약 후 이용 가능

 

관아골 

△주소: 충북 충주시 관아길 일대

△문의: 043-842-0531(충주종합관광안내소)

△관람시간: 상시(영업시간은 업소마다 다름)

 

필자 구완회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여성중앙’, ‘프라이데이’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랜덤하우스코리아 여행출판팀장으로 ‘세계를 간다’, ‘100배 즐기기’ 등의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를 총괄했다. 지금은 두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역사와 여행 이야기를 쓰고 있다.​​​​​

구완회 여행작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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