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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막내딸과 미성년 두 외손자에 재단 사옥 증여한 까닭

당시 만 10세·6세, 아버지 GS 허서홍 전무도 가회동 빌라 증여…GS "오너 사생활"

2021.07.13(Tue) 17:54:47

[비즈한국]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아내 신연균 아름지기 이사장이 운영하는 재단법인 아름지기의 사옥을 막내딸과 두 외손자에게 증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증여 대상자인 두 외손자가 미성년자인 데다, 아름지기 사옥과 부지 10분의 2 지분을 증여받은 외손자(9세)가 강남세무서에 7억 7200만 원의 납세담보제공계약을 체결해준 사실까지 드러나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보유하던 아름지기 재단의 사옥을 막내딸과 미성년 외손자들에게 증여했다. 지난해 11월 2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52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기조강연을 하는 홍 회장. 사진=연합뉴스


전통문화의 보존과 활용, 문화유산의 현대적 구현을 추구하는 재단법인 아름지기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사옥을 두고 있다. 신연균 이사장의 남편 홍석현 회장이 ​건축주로, 아름지기 설립 취지에 맞춰 한옥의 정취를 담아 2013년 7월에 완공했다. 대지 면적은 613.5㎡(186평),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물 연면적은 1189.8㎡(360평)에 달한다.

홍석현 회장은 아름지기 사옥을 단독 명의로 보유하다가 2019년 3월 막내딸 홍정현 씨(미국 국적)와 미성년자인 두 외손자에게 증여했다. 홍정현 씨와 장남 A 군이 10분의 4 지분을, 차남 B 군은 10분의 2 지분을 증여받았다. A​ 군은 2008년 6월생으로 당시 만 10세, B​ 군은 2012년 4월생으로 당시 만 6세였다. 홍정현 씨의 남편은 GS그룹​ 총수 일가인 허서홍 GS그룹 미래사업팀장(전무)이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막내딸 홍정현 씨(미국 국적), 외손주들에게 증여한 아름지기 사옥.  사진=아름지기 홈페이지


홍 회장이 아름지기 사옥을 막내딸과 외손자에게 증여한 2019년 3월, 허서홍 팀장도 자신이 보유하던 가회동 고급빌라를 A​ 군에게 증여했다. 만 10세에 불과한 A​ 군이 외할아버지로부터 통의동 빌딩, 아버지로부터 가회동 고급빌라를 동시에 물려받아 수십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그해 12월 B​ 군이 강남세무서에 7억 7200만 원의 납세담보제공계약을 체결해준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근저당권자인 국(정부를 뜻함, 처분청은 강남세무서장)은 B​ 군을 채무자로 내세워 허서홍 팀장이 단독 명의로 보유한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채권최고액 7억 7700만 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는데, 등기원인은 ‘납세담보제공계약’으로 확인된다. B​ 군이 아름지기 사옥을 증여받을 당시 만 6세에 불과해 증여세를 납부할 능력이 없어, 거주지인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담보로 내세워 납세를 유예한 것으로 추정된다. B​ 군이 증여세를 어떻게 마련했는지는 아직 알려진 내용이 없다.

이와 관련해 GS그룹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면서 말을 아꼈다.

한편 신연균 이사장이 이끄는 재단법인 아름지기는 설립 당시 다수의 재계 오너 일가가 이사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희상 동아제분 회장,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고 이건희 회장 아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아내 이운경 씨,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등이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때문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재벌가 부인들과 함께 결성한 미래회의 라이벌로 주목받은 바 있다. 현재 아름지기 이사에는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딸이자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의 아내인 김선정 씨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된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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