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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코앞 '배달 올림픽' 승자는 누구?

코로나 거리두기 4단계 맞물려 배달앱 경쟁 치열…배달 수요 급증 예상

2021.07.12(Mon) 14:39:36

[비즈한국]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일정과 맞물려 비상이 걸린 업계가 있다.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 요기요 등 국내 음식 배달기업들이다. 코로나19 확진자 급등과 함께 사상 초유의 거리 두기 4단계로 오후 6시 이후 2명 초과의 만남이 불가해지면서 ‘배달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 업계 1등이지만 후발업체들의 추격을 받고 있는 배민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운 쿠팡이츠·요기요 중 누가 웃을지 관심이 쏠린다.

 

음식 배달 기사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는 모습.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배달앱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최준필 기자

 

#올림픽은 배달앱 최고의 이벤트

 

개막식을 열흘도 채 남겨두지 않고 코로나19 확진자 급등세로 무관중 개최를 선택한 일본. 한국도 비슷한 시점에 거리 두기 4단계를 선택하며 사실상 ‘저녁 6시 이후 사적 모임 금지’를 결정했다. 거기에 올림픽까지 맞물리면서 배달 어플리케이션이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의 배달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을 주목하는 대목이다. 실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에는 전년 동월 대비 음식 서비스 관련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70%(1379억 원)나 급증한 바 있다. 

 

지난 2년 사이 국내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25조 원을 넘어서고 하루 배달건수가 최고 20만 3000건을 찍을 정도로 배달 시장이 커졌다. 이번 올림픽을 더욱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축구나 야구처럼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구기 종목의 경우 메달 획득 가능성이 상당하다. 도쿄에서 열리는 터라 시차도 없어 ‘집에서 올림픽을 보는 시청자’가 과거 올림픽들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관측으로 자연스레 이어진다.

 

실제 일정을 보면 ‘배달 수요 급증’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 올림픽 축구팀은 13일과 18일, 각각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를 상대로 저녁 7시 30분과 8시에 친선전을 가질 예정이다. 올림픽 본선 예선에서는 22일(목) 오후 5시 뉴질랜드, 25일(일) 오후 8시 루마니아, 28일(수) 오후 5시 30분 온두라스와 맞붙는다. 야구 역시 29일 오후 7시 이스라엘과의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치르고, 하루 쉰 뒤 31일 오후 7시 미국과 예선을 치른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재택 근무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오후에 치러지는 구기 종목들이 많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배달업계에서는 이번 올림픽을 기점으로 한판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더 관리, 배달 시간 줄이기에 사활 

 

자연스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1위 배민을 따라잡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쿠팡이츠는 ‘배달파트너 리워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등급별 조건을 충족한 일부 배달파트너들을 대상으로 △배달완료 횟수 △배달완료율 △피크참여(프로모션) 횟수에 따라 등급을 나눠 배달비를 우대 적용하는 방식이다.

 

수요가 급증할 때 안정적으로 라이더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실제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국민적 관심이 몰리는 경기가 열릴 때마다 ‘경기가 다 끝나니 시킨 음식이 도착했다’는 등의 비판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튜브 등에 ‘축구 경기 치킨 배달’을 검색해보면 예상 시간은 1시간 안팎이라고 안내했지만, 실제 배달까지는 3시간이 걸렸다는 내용의 영상도 올라와 있다.

 

배달의민족 역시 급증하는 배달 수요로 인해 길어지는 배달 시간을 막기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주문 후 실제 도착까지, 최대한 빠르게 배달을 완료하는 게 고객들의 만족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배민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에 음식 주문이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 안정적으로 라이더와 커넥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차해인 저널리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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