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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우리금융 주총서 손태승 회장 "비상경영위원회 가동해 코로나 위기 잘 넘겼다"

체온 측정, 문진표, 손 소독, 가림막, 마스크, 페이스 쉴드, 거리두기로 '7겹 방역'…주총은 30분 만에 속전속결

2021.03.26(Fri) 14:29:50

[비즈한국] 26일 우리금융지주가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 5층 시너지홀에서 제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 7개 안건이 모두 빠르게 통과됐다.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졌던 사외이사진 선임 건도 순조롭게 통과되며 주총은 30분 만에 마무리됐다. 

 

26일 우리금융지주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제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박해나 기자

 

#총회장에는 좌석마다 투명 아크릴판 설치, 화상 주총장 주주에게도 발언권  

 

우리금융지주는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1층 접수처에서 체온 측정과 문진표 작성을 진행했고, 엘리베이터 탑승 전 필수적으로 손 소독을 하도록 안내했다. 주총장이 마련된 5층 시너지홀은 70여 좌석에 모두 투명 아크릴판을 설치했다. 관계자석과 발언대에도 모두 투명 아크릴판이 설치됐다. 

 

사회자는 주주들의 마스크 착용을 여러 번 강조했고, 페이스 쉴드(안면 보호 마스크)가 필요한 주주에게는 별도 제공했다. 주주총회를 참관하는 관계자 및 안내 요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총회 시작 전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들은 화상 주총장과의 마이크 연결 상태 등을 점검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지하에 마련된 화상 주총장은 주총장 좌석이 부족하거나 발열 등으로 주총장 출입이 어려운 주주에게 제공된 공간이다. 영상으로 주주총회를 지켜보며 실시간으로 발언할 수 있도록 이원 중계 시스템을 준비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화상 주총장에 약 20석의 좌석을 마련했다. 부족할 경우 좌석을 추가로 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진행된 신한금융지주나 현대건설 등이 좌석 부족 등을 이유로 총회장 외 별도 공간을 마련했지만, 이곳에 입실한 주주에게는 발언권을 주지 않아 지적받은 점을 의식한 듯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의안 상정 과정에서 제안 설명 후 모든 주주에게 발언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 

 

주총장이 마련된 5층 대회의실의 좌석에는 모두 투명 아크릴판을 설치했다. 1층에는 열화상 카메라와 손 소독기 등이 배치됐다. 사진=박해나 기자

주총장이 마련된 5층 시너지홀 좌석에는 모두 투명 아크릴판을 설치했다. 1층에는 열화상 카메라와 손 소독기 등이 배치됐다. 사진=박해나 기자

 

#자본준비금 감소 건 통과, 주주친화정책 추진 예정 

 

우리금융지주의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은 총 7개다.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특히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이 통과되며 배당가능이익을 확대할 근거를 마련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배당가능이익 재원 확대를 위해 4조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시켜 향후 다양한 주주친화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손태승 회장은 “작년 한 해, 우리금융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 팬데믹의 대혼란 속에서도 조기에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 왔다”며 “다만 그룹 재무성과는 주주의 기대를 만족시키기에 아쉬운 점도 있었다. 그룹 체제 3년 차를 맞아 ‘혁신과 효율성 기반, 그룹 경쟁력 강화’를 2021년 경영목표로 정하고, 재무실적을 포함한 그룹의 모든 부분이 획기적으로 탈바꿈하는 한 해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 

박해나 기자 phn0905@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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