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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사상 최대 매출, SSG닷컴 성장에 고무된 이마트 주주총회

핫 이슈 '이베이코리아 인수' 질의에 강희석 대표 "예비입찰 참여, 결정된 것 없어"

2021.03.24(Wed) 12:06:34

[비즈한국] 이마트가 24일 서울시 성동구 이마트 본사 6층 대강당에서 제1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70여 명의 주주가 자리를 채웠다. 총회장 입구에는 체온측정기와 손소독제가 비치됐다. 출입명부는 주주 확인 절차로 대신했고, 총회장 좌석은 ‘두 칸 띄어 앉기’로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띄어 앉기로 좌석이 부족해지자 일부 주주들은 총회장 한쪽에 추가로 마련된 자리에 앉기도 했다. 사회자는 총회장 내에서 마스크를 벗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발언대나 관계자 좌석에 투명 아크릴판은 설치되지 않았다. ​

 

총회장 입구에는 체온측정기와 손 소독제가 설치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좌석은 ‘두 칸 띄어 앉기’로 배정됐다. 사진=박해나 기자

총회장 입구에는 체온측정기와 손 소독제가 설치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좌석은 ‘두 칸 띄어 앉기’로 배정됐다. 사진=박해나 기자

 

#유통가 최대 이슈 ‘이베이코리아’ 인수, “결정된 건 없다, 고민하는 단계”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2020년은 코로나19라는 재난상황 속에서 위축된 소비환경, 언택트소비 확대 등으로 전례 없이 어려운 한 해였다”며 “이러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이마트는 기존 사업의 구조적 개선을 목표로 하는 턴어라운드 전략을 바탕으로 매출 및 수익의 성장 추세 반전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22조 33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57.4% 증가한 2400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의 성장이 매출 증진에 크게 이바지했다. SSG닷컴의 지난해 총거래액은 3조 92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강희석 대표는 “온라인은 점포 내 배송기지인 PP센터 확대를 통해 급증하는 언택트 쇼핑 수요를 흡수해 온라인 시장 성장률 19%를 월등히 상회하는 3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주주들도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최근 유통가 최대 이슈로 꼽히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대한 질문이 눈길을 끌었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주주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신세계가 참여할 의지가 있는가”에 대해 강 대표에게 질의했다. 

 

강희석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현재 예비입찰 단계에 참여한 것 뿐이다. 어제 경쟁사 주주총회에서 상당한 관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우리도 진지하게 인수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급변하는 국내 이커머스 경쟁환경 속에서 이마트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사업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한 과업이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도움이 될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단계다. 현재 본입찰 시기는 정해진 것이 없고, 참여 여부도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답변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관련된 질문에 “진지하게 인수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박해나 기자

 

#SSG닷컴 새벽배송 경쟁력 강화 주문에 “상품경쟁력 확보 위한 노력 중” 

 

새벽배송의 한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한 주주는 “쿠팡이나 마켓컬리 등의 새벽배송에 비해 SSG닷컴의 새벽배송은 느리다는 한계가 있다. 오늘 주문하면 내일 새벽이 아니라 이틀 뒤 새벽에 오는 식이다”라며 “이마트의 약점이 될 수 있다. 대책이 있나”라고 질문했다. 

 

강희석 대표는 “SSG닷컴은 2019년 3월 법인화를 시켰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새벽배송 서비스 확대는 그 일환 중 하나”라며 “2020년 거래량은 전년 대비 37%가량 성장했다. 시장의 성장 속도보다 빠르다. 2021년도 매출 목표도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22%로 잡았다. 그 안에는 새벽배송 확대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점포 PP센터 활용은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운영 효율을 높이고 상품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실제로 담당 임원을 선임해 새벽배송의 다양한 상품경쟁력 확보에 대한 노력을 강조하는 상황이다. 공격적 매출 성장 목표를 갖고 있고 그 안에서 새벽배송의 확대도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마트 정기주총은 40분 만에 마무리됐다.

박해나 기자 phn0905@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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