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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생명, 여사원 근속연수 긴데 연봉은 남사원 60% 수준

삼성·한화 "급여 낮은 사무직에 여성 많아 착시…성차별 없어" 교보는 여성 근속연수가 더 짧아

2021.02.25(Thu) 16:30:56

[비즈한국] 생명보험사 빅3(삼성·한화·​교보)로 분류되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여성 직원 근속연수가 남성 직원보다 길지만 임금 수준은 60%에 불과해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보이지 않는 성차별이 존재하는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보인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여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남성 직원보다 긴데도 임금은 60% 수준에 불과해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사진=비즈한국 DB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여성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5.9년이었다. 남성의 14.9년에 비해 1년 정도 더 길다. 하지만  이 기간(2020년 1월~9월 말) 급여 평균은 여성이 4800만 원으로 7400만 원인 ​남성 직원의 64.8% 수준이다.

 

한화생명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같은 기간 여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9.2년으로 남성의 16.8년보다 2.4년 길었다. 반면 여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5200만 원으로 남성 직원 8500만 원의 61.1% 수준이다.

 

여성 직원의 근속연수가 남성 직원의 근속연수보다 길지만 연봉이 낮다 보니, 보이지 않는 성차별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쏠린다. 이들 회사는 이 같은 시각에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삼성생명 측은 “당사는 업무 속성 차이를 반영해 직군별 채용을 실시 중이며, 이에 맞는 급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여성 직원의 경우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사무직군의 비율이 높은 것이 원인이다. 직급·연차 및 성과급에 따른 급여 차이는 있으나 성별에 따른 급여 차이는 없다”고 해명했다.

 

한화생명 측은 “당사는 일반직과 고졸 이상 사무직을 별도로 채용하고 있다. 전체 직원 중 약 30%의 인원이 사무직인데 대부분이 여성 직원이다”라면서 “(사무직군은) 10대 후반~20대 초반에 입사해 일반직군보다 근속연수가 길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사무직과 일반직은 급여체계가 별도로 적용되는데, 이 격차로 인해 남자 직원이 상대적으로 근속 연수가 짧고 연봉이 높아 보이는 착시가 발생했다”면서 “여성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면서 만족도가 높아짐에 따라 여성 직원 장기 근속자가 나올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같은 기간 여성 직원의 근속연수가 약 15년으로 남성의 약 17년에 비해 2년가량 짧았다.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5600만 원으로 남성 직원 8800만 원의 63.6% 수준이었다. 

박호민 기자 donky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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