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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12곳 비교해보니…가장 싼 보험사는?

그랜저 가격차 크고, 카니발 가격차 작아…수입차 가격비교 필요성 커

2021.02.14(Sun) 17:22:38

[비즈한국] 자동차를 소유한다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보험은 어디가 가장 쌀까? 비즈한국이 국내에서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 12곳의 인터넷 전용 다이렉트 보험을 조사해 보았다. 

 

차종은 3개를 선정했다. 2021년 1월 가장 많이 팔린 국산 자동차 1, 2위를 차지한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기아자동차 카니발, 그리고 수입차 판매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를 대상으로 했다.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해보험사의 가격을 비교해 보았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조사는 대략적인 보험사 순위를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가입자는 기자 본인(만 45세, 지정 1인, 7세 이하 자녀 없음) 명의로 조사했다. 나이가 다를 경우 보험료는 다를 수 있다. 현재 모든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을 다이렉트(비대면 인터넷 가입)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2대 이상 가입 시엔 동일 보험사가 유리

 

기자 본인은 소유한 차량 1대에 대해 삼성화재해상보험(삼성화재) 자동차보험에 가입돼 있다. 삼성화재로 조사 대상 3개 차종의 가격을 알아본 결과 타사 대비 비교가 안 되는 수준으로 싼 가격이 나왔다. 따라서 삼성화재는 순위에서 제외했으며, 참고용으로 가격을 표시해 두었다.

 

이는 기존 가입자가 동일한 손해보험사에서 새로운 차를 추가할 때 가격이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자동차를 2대 이상 소유할 때는 동일한 보험사에서 가입하는 것이 이득으로 분석된다. 또한 삼성화재 안내에 따르면 2대 이상 소유 시 동일증권으로 가입하면 무보험차 보상 등을 중복 가입하지 않아도 되어 저렴해진다고 한다.

 

한편, 하나손해보험과 AXA(악사)손해보험은 다이렉트 가입 화면에서 로그인까지는 되지만, 이후 과정은 진행이 불가능했다. 전화로 직접 연락하라는 팝업창이 떴다. 따라서 조사결과에서는 제외했다. 가입이 불가능함에도 다이렉트 상품을 안내하는 이유는 개인 인증 시 ‘마케팅 선택 동의’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짐작된다. 로그인까지 한 차주에게 직접 연락해 대면 영업을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12개 사 가격 비교를 위한 구체적 조건은 대인 1, 2의 한도는 최대치로, 대물 한도는 5억 원, 자동차상해 1억(사망)·5000만 원(상해), 자차 20%로 설정했다. 운행 거리에 따라 할인이 되는 마일리지 특약은 1만km를 기준으로 했다.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IG

 

2021년식 더 뉴 그랜저 IG 중에서도 고급형인 가솔린(비 하이브리드) 캘리그라피(4349만 원) 트림을 기준으로 조사했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가장 저렴한 곳은 DB(디비)손해보험으로 67만 5070원이었다. 현대해상화재보험(현대해상)이 69만 8950원, 롯데손해보험이 70만 877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하나손보, AXA손보를 제외한 가장 비싼 곳은 MG손해보험으로 83만 8500원이었다. 

 

1만 km 기준 마일리지 할인을 적용했을 때는 캐롯손해보험이 50만 7130만 원으로 가장 쌌다. 다만 캐롯손보의 가입 절차는 기존 손보사와 달리 세세한 옵션을 정할 수가 없었다. 자동차상해의 경우 ‘2억·2000만 원’과 ‘1억·1000만 원’의 두 가지 밖에 선택할 수 없었다. 타사는 10가지 안팎의 선택지가 있다.

 

다음으로는 현대해상이 54만 5181만 원, 메리츠화재해상보험(메리츠화재)이 56만 367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 외에 롯데손보, 한화손해보험이 56만 원대로 비슷한 가격이었다. 

 

보험사마다 마일리지 할인율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한 업체가 싸다, 비싸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기준 거리가 달라지면 적용가격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기아 카니발 D2.2 4세대

 

2021년식 카니발 중 비교적 상위 트림인 D2.2 4세대 7인승 시그니처(4354만 원) 트림을 기준으로 조사했다.

 


다이렉트 할인을 적용한 결과 가장 저렴한 곳(삼성화재 제외)은 한화손보로 65만 3380만 원이었다. DB손보가 66만 7310원, 롯데손보가 68만212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AXA손보, 하나손보를 제외하면 MG손보가 71만 2150원으로 가장 비쌌다.

 

앞서 조사한 그랜저의 경우 67만 5070원부터 83만 8500원(삼성화재, AXA손보, 하나손보 제외)으로 가격차가 컸지만, 조사 대상 카니발의 경우 65만 3380원부터 71만 2150원(삼성화재, AXA손보, 하나손보 제외)까지 가격차가 비교적 작았다. 그랜저를 구매했을 때 더 신경 써서 자동차보험을 가입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1만km 기준 마일리지 할인을 적용했을 때는 역시 캐롯손보가 44만 331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그러나 각각의 보장 범위를 세세하게 설정할 수 없고, 기존 손보사와 다른 콘셉트로 설립된 회사라 사고 시 서비스의 품질에 대해 예측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가입하기에는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이어 한화손보가 47만 3620만 원, 롯데손보가 54만 5696원으로 뒤를 이었다. 1만km 기준 마일리지 할인 적용 시 가장 비싼 곳(삼성화재, AXA손보, 하나손보 제외)은 역시 MG손보로 62만 6692원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E 250

 

2021년식 뉴 E 250은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 중 비교적 저렴한 트림이다. 

 


다이렉트 할인을 적용한 결과 가장 저렴한 곳(삼성화재 제외)은 DB손보로 94만 3060원이었다. 한화손보가 96만 6350원, 메리츠화재가 105만 3850원으로 뒤를 이었다. AXA손보, 하나손보를 제외하면 MG손보가 126만 2360원으로 가장 비쌌다.

 

조사 대상 E 250의 경우 가격 범위는 94만 3060원에서 126만 2360원(삼성화재, AXA손보, 하나손보 제외)으로 30만 원 이상 차이가 났다. 이 역시 자동차보험 가입 시 가격비교를 신중히 한 뒤 가입할 필요가 있다. 다만 자동차보험은 서비스 품질의 차이도 존재하므로 가격만 보고 가입하는 것보다 가격과 품질 모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1만km 기준 마일리지 할인을 적용했을 때는 역시 캐롯손보가 69만 928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한화손보가 74만 6850만 원, DB손보가 81만 3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1만km 기준 마일리지 할인 적용 시 가장 비싼 곳(삼성화재, AXA손보, 하나손보 제외)은 역시 MG손보로 107만 3006원이었다.​ 

우종국 기자 xyz@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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