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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2번째 장수 경제부총리 홍남기, 경제 성적은 신통치 않아

재임 760일째로 윤증현 전 장관 다음으로 길어…82일 지나면 최장수

2021.01.08(Fri) 13:54:17

[비즈한국] 문재인 정부의 2번째 경제수장을 맡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역대 기재부 수장 중에서 2번째로 재임 기간이 긴 장관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12월 11일 취임한 홍 부총리는 9일 기준 재임 760일을 맞는다. 이명박 정부(이명박 정부에서는 부총리직 폐지) 당시 2번째 경제 수장이었던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842일) 다음으로 긴 기록이다. 홍 부총리는 이번 1월 내각 교체 명단에서도 제외된 만큼 윤 전 장관 재임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홍 부총리는 역대 장수 장관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제 성적은 신통치 않다. 특히 역대 정부에서 첫 번째 경제수장이 정책 방향을 정하고, 2번째 경제수장이 정책을 궤도에 올리면서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둬왔다는 점에서 홍 부총리의 성적 부진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부총리는 2018년 12월 11일 문재인 정부 첫 번째 경제수장이었던 김동연 부총리에 이어 2번째 경제수장으로 임명됐다. 홍 부총리는 당시 취임사를 통해 “정책 추진 속도를 높여서 성과를 체감하게 하자”면서 경제 불안 심리를 허물고, 기업이 자신감을 갖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설 수 있게 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홍 부총리의 경제성적은 역대 정권에서 2번째로 경제수장을 맡았던 역대 부총리 등에 비해 낙제점에 가깝다.

 

노무현 정부에서 2번째 경제수장이었던 이헌재 전 부총리(2004년 2월 10일~2005년 3월 7일)의 재임 기간에 경제성장률(2004년 1분기~2005년 1분기)은 평균 4.7%였다. 이명박 정부에서 강만수 전 장관의 뒤를 이었던 윤증현 전 장관(2009년 2월 10일~2011년 6월 1일)의 경우 재임 기간 경제성장률(2009년 1분기~2011년 2분기)은 평균 4.0%였다.

 

특히 윤 전 장관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국 경제가 위기에 처한 상태에서 기재부 장관직을 맡아 성공적으로 위기를 돌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9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1.9%, -1.1%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한국 경제는 3분기에 1.0%를 기록하며 플러스로 돌아선 뒤 2010년 2분기에는 7.8%까지 급등했다. 이후에도 매 분기 5~6%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2번째 경제 수장을 맡았던 최경환 전 부총리(2014년 7월 15일~2016년 1월 21일)는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최경환 노믹스’를 앞세웠다. 재임 기간 성장률(2014년 3분기~2016년 1분기)은 평균 2.8%로 그다지 좋지는 못했다. 하지만 홍 부총리의 경우 재임 기간은 더 긴 데 반해 성적은 더 나쁘다. 홍 부총리의 취임 후 성장률(2019년 1분기~2020년 3분기)은 0.8%에 불과하다. 올해도 경제 성장률이 반등할 기미는 없어 홍 부총리의 어깨를 무겁게 할 전망이다.

 

홍 부총리 취임 후 성장률이 나쁘다 보니 일자리 사정도 좋지 않다. 이헌재 전 부총리 재임 기간에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월 평균 38만 6000명 늘었다. 윤 전 정관 재임 시에는 월 평균 취업자 증가 수가 20만 명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취업자 증가 수가 매달 마이너스를 보이다 2010년 2월(11만 8000명)을 기점으로 반등했다. 최경환 전 부총리의 경우 재임 기간 월 평균 취업자 증가 수는 35만 5000명이었다.

 

반면 홍 부총리의 경우 취임 이후 월 평균 취업자 증가 수는 6만 9000명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해 2월부터는 매월 30만 명 가까이 취업자 수가 줄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일자리 추경을 한 것을 비롯해 매년 추경을 하고, 지난해에는 4차례나 추경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자리 성적은 형편없는 셈이다.

 

홍 부총리가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경제 심리도 좋아지지 않았다. 전 산업 업황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홍 부총리 취임 전인 2018년 11월에 73이었으나 올 1월에는 70으로 3포인트 하락했다. 업황 전망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6개월 후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이헌재 전 부총리 때는 취임 전 83이었던 업황 전망 BSI가 퇴임 때 87로 높아졌다. 윤증현 전 장관 때는 취임 전 49였던 업황 전망 BSI가 퇴임 당시에는 91까지 급등했다. 최경환 전 부총리만 재임 기간 업황 전망 BSI가 76에서 69로 떨어져 홍 부총리보다 성적이 낮았다.

이승현 저널리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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