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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물적분할 임시주총, 큰손들의 선택은?

NH아문디자산운용 물적분할 반대 주주서한 발송 검토…주요 운용사 "검토 중"

2020.09.29(Tue) 13:52:34

[비즈한국] LG화학 대주주들이 내달 30일 개최되는 임시주총에 영향력을 행사할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된다. LG화학 지분을 확보해 운용 중인​ NH아문디자산운용이 최근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주서한을 보낼지를 검토한 사실이 알려진 것. NH아문디자산운용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주주서한을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LG화학의 지분을 대거 보유한 운용사들에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앞서 소액주주들은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문 물적분할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총 일정을 발표하자 자신들의 이익에 반한다며며 반발했다(관련기사 '소액주주 반발' LG화학 물적분할 무산 가능성 짚어보니)​.​

 

LG화학 지분을 대량 보유한 자산운용사들이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 물적분할 임시주총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눈길이 쏠린다. LG화학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스 빌딩. 사진=박은숙 기자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LG화학 주주총회 기준 자산운용사 가운데 LG화학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자산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이다. 삼성자산운용은 50개 계좌를 통해 78만 7527주를 가지고 있다. 28일 종가 기준(62만 6000원)으로 4928억 9190만 원 규모다. 삼성자산운용은 주총 당시 △임원의 임면 △임원의 보수결정 △재무제표 승인 등 3개 안건에 찬성표를 행사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다가올 임시주총에 대해 “기업의사결정기구와 대내외 관련 전문가 집단의 판단에 따라 의결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주총 즈음에 관련 내용에 대한 판단이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69개 펀드를 통해 LG화학 주식 48만 9967주를 보유했다. 운용사 가운데서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이다. 전일 종가 기준 3067억 7163만 원 규모다. 지난 정기 주총에서 의결권도 행사했다. 삼성자산운용과 마찬가지로 3개 안건에 모두 찬성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임시 주총과 관련해 “현재로서 임시주총까지 시간이 남아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검토 결과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3월 말 기준 39개 펀드를 통해 11만 9084주(지분가치 745억 4658만 원​)를 보유했다. 한국투자신탁 역시 다른 운용사와 마찬가지로 지난 주총에서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임시주총에 대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주 금요일 관련 부서에 내용을 확인한 결과 아직 나온 얘기가 없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하나UBS자산운용(3245주), NH아문디자산운용(9만9296주), 유진자산운용(1921주), 교보악사자산운용(7만6855주), 신영자산운용(7만4589주), 흥국자산운용(1022주), KTB자산운용(5225주), 플러스자산운용(250주), 멀티에셋자산운용(342주) 등도 LG화학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 주총 안건에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이들 운용사도 의결권 행사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이들 운용사가 임시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지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는 기업을 고객사로 두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때문에 주총 안건에 특별한 반대 사유가 발생하지 않은 한 굳이 반대표를 던져 고객사가 될 수 있는 LG화학과 각을 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물적분할 자체가 기업 가치나 주가 흐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걸 확인하기 어렵지 않나”라면서 “기업 가치 측면에서는 오히려 뚜렷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운용사가 반대할 명분이 있는지는 다소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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