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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IDS홀딩스 해외 법인 대표들 범죄수익 은닉 의혹 또다른 뇌관 부상 내막

베트남 지사 대표 현지 수사당국에 구속됐는데도 수사당국 '뒷짐'…피해자연합 "1조 원대 사기사건 규명 의지 있나"

2020.08.19(Wed) 11:05:34

[비즈한국] IDS홀딩스가 허울뿐인 해외 법인 설립을 통해 1조 원대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을 일으켰지만 검경은 해외 업무 관계자들을 송환조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IDS홀딩스는 2011년 11월부터 2016년 8월까지 홍콩 FX마진거래 투자하면 월 1~10%의 배당금과 원금 상환 조건으로 1만 2000여 투자자에게 1조 960억 원을 가로챘다. 

 

주범 김성훈 씨는 2016년 9월 구속기소돼 2017년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5년 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현재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확정 받거나 구속된 사람은 30여 명에 달한다.

 

2016년 IDS홀딩스 창립 9주년 행사에서 김성훈 대표(오른쪽)에게 꽃디발을 전달하는 김 아무개 베트남 법인 대표.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처


IDS홀딩스는 중국 선전, 일본 도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베트남 호치민 등에 법인을 설립해 마치 국제적인 금융투자업체인 것처럼 과대 포장하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IDS홀딩스가 해외 법인을 통해 범죄 수익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일부 사실이 드러난 이상 관계자들을 송환해 여죄를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피해자들로부터 터져 나오고 있다.

 

이 중 이달 초 베트남에서 IDS홀딩스 베트남 법인의 대표를 지냈던 김 아무개 씨(52)​가 다단계 금융사기 혐의로 구속됐지만 어디까지나 현지 수사당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호치민시 공안 경찰수사국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국인 김 씨와 공범인 베트남 여성 응웬 아무개 씨(27)가 사기 혐의로 이달(8월) 구속됐다. 투자자들의 피해액은 드러난 것만 815억 동(한화 41억 7280만 원)에 달한다.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한국의 11분의 1에 그치는 베트남의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막대한 것으로 현지에서 평가된다. 

 

IDS홀딩스 피해자연합회에 따르면 김 씨는 2015년 3월부터 IDS홀딩스 사기 사건의 주범인 김성훈 씨로부터 베트남지사 대표를 제안받고 IDS홀딩스 캐피탈 베트남의 대표를 지냈다. 

 

김 씨는 2016년 2월 IDS홀딩스 창립 9주년 행사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이번에 공범 혐의로 함께 구속된 베트남인 응웬 씨도 같은 날 공로상을 받는 등 두 사람은 베트남 시장 개척과 관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씨는 베트남 현지에서 쌓았던 인맥과 투자자들을 바탕으로 두 법인을 설립했다. 그리고 이 법인들을 통해 그는 IDS홀딩스와 유사한 다단계 금융사기 행각을 벌이다 현지 수사 당국에 덜미를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법인들과 IDS홀딩스 베트남 법인과의 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피해자연합회에 따르면 이번에 베트남에서 구속된 김 씨를 포함해 IDS홀딩스 해외사업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관계자들은 이러하다. 

 

먼저 김성훈 씨 구속 직후 일본에서 관련 일본 법인 설립을 주도한 IDS홀딩스 재팬 대표 김 아무개 씨가 있다. 2015년 5월 설립된 IDS홀딩스 일본 지사는 2016년 9월 김성훈 씨의 구속 5일 후에 놀랍게도 IDS캐피탈 재팬 법인을 설립했다. 또한 일본 지사는 현지에서 같은해12월에 사단법인 IDS금융교육기관과 IDS홀딩스 재팬을 순차적으로 설립했다. 

 

상식적으로 본사 대표인 김성훈 씨가 구속돼 사업 정리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 씨는 현지 법인을 세 개나 설립한 셈이다. 김 씨는 이렇게 설립된 일본 현지 법인 세 곳의 대표를 겸임했지만 현재 그의 행방과 법인들의 행적은 묘연한 상황이다. 

 

그 외 IDS홀딩스 계열사 대표로 있다가 IDS포렉스 홍콩 법인 등록과 라이센스 취득 업무에 관여한 강 아무개 씨도 있다. 또한 2009년부터 IDS홀딩스의 강사로 활동했던 정 아무개 씨는 홍콩 법인 IDS포렉스 홍콩의 대표를 맡은 인물이다.

 

박 아무개 씨는 IDS홀딩스가 2016년 해외 증권사를 인수했다고 떠들썩하게 홍보했던 인도네시아 소재 누산타라캐피탈증권의 대표를 맡은 인물이다. 

 

이 아무개 씨는 IDS홀딩스가 2016년 설립한 IDS에너지 USA의 대표였다. IDS홀딩스는 IDS에너지를 통해 셰일가스에 투자하면 월 3% 이자 지급과 2년 후 원금 상환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투자자들을 모았다. 

 

그러나 당시 저유가 시대 장기화 국면에서 경쟁력을 잃은 셰일가스와 관련해 IDS홀딩스가 처음부터 실현 불가능한 사기행각을 벌였다는 평가가 쏟아지는 실정이다. 

 

피해자연합회는 검찰에 2017년 3월 이들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제출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이들 중 검찰에 소환된 이들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연합회 관계자는 “수사당국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나 현지 수사당국과 적극 협력해 해외 법인들을 통한 IDS홀딩스의 사기행각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검경은 손을 놓고 있다”고 질타했다. 

                        

IDS홀딩스 피해자연합 측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이민석 변호사는 “IDS홀딩스가 투자자들에게 해외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해외에 법인을 설립해 투자금을 송금했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만큼 해외 사업으로 인한 이익은 전혀 없었다”며 “결국 사기 행각으로 거둔 이익을 해외로 빼돌렸다고 볼 수밖에 없다. IDS홀딩스의 대규모 정관계 로비 의혹 때문인지, 검경은 대체 무엇이 두려워 수년째 관련자들을 수사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인가”라고 성토했다.   ​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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