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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재벌] 편안하지만 뻗지 못하는 정몽구 회장의 한남동 자택

어머니 품처럼 아늑한 '와혈'…글로벌 상위 기업으로 도약하려면 터 옮겨야

2020.08.03(Mon) 16:03:52

[비즈한국] 국내 재계 서열 2위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국내 4대 부촌(이태원언덕길·유엔빌리지·​평창동·​성북동) 중 한 곳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거주한다. 첫째딸 정성이 이노션 고문, 둘째딸 정명이 현대카드 부문대표, 셋째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 넷째아들 정의선 수석부회장도 한 울타리 안에 함께 살아 현대자동차그룹 오너 일가의 가족타운이 형성됐다. 이번에는 정 회장 자택의 풍수적 길흉을 조명해봤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에 위치한 정몽구 현대차 회장 자택.  사진=비즈한국DB


대기업 재벌 총수들이 모여 사는 한남동 이태원언덕길은 영구음수형의 대표적인 터다. 반면 유엔빌리지는 남산이 아닌 매봉산을 주산(主山)으로 두고 있는 갈룡음수형(渴龍飮水形, 목마른 용이 물을 마시는 형상)의 기운을 받는 터다. 갈룡음수형에 속하는 이곳에서도 능선으로 나있는 유엔빌리지길을 중심으로 한강변 언덕에 접해 한강뷰가 직접 보이는 곳과 반대편 언덕의 풍수적 길흉은 크게 차이가 있다. 

 

유엔빌리지 언덕은 이태원언덕길에서 흐르는 계곡물이 너른 명당 나인원한남 아파트 단지를 적시고, 여기서 모인 물이 한강으로 나가는 것으로 막아서는 수구사로 남산 자락의 청룡이 된다. 그 언덕에 자리한 정 회장의 자택이 바로 청룡의 품 안에 해당한다. 따라서 장풍이 잘 이루어진 안정된 자리이며, 한강을 마주하는 언덕 너머에 있는 터는 외풍을 막아주는 나성(羅城)이 없이 한강이라는 큰물의 영향을 직접 받아 음양의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장소가 되겠다. 

 

이렇듯 큰 물이 직접 보이면서 터가 드러난 전망 좋은 장소는 건물의 형태나 좌향, 입주 시기 등의 제반 조건이 맞아 떨어진 경우에 한해 재물의 상징인 큰 물의 영향을 받아 빠르고 크게 발복한다. 하지만 산과 물이 조화를 이루지 못해 오래 지속되기는 힘들며, 길흉이 반복되는 특징이 있어 안정된 생활을 지속하기는 어렵겠다. 이러한 땅은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에게 궁합이 맞는 곳이다. 다만 삶에 기복(起伏)이 많을 수밖에 없다. 

 

정몽구 회장 자택의 기운이 백두산에서 이어진 백두대간에서 시작된 용맥과 이어진다. 백두대간은 대한민국의 척추와 같은 산줄기로 백두산에서 시작해 지리산으로 이어지며, 한반도의 중심축을 이루는 산맥으로 조선시대 대표적인 지리서인 ‘산경표’에 우리나라의 산줄기를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나누었는데 동물의 뼈대와 흡사한 구조를 이룬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한남동 유엔빌리지에서 자녀들과 함께 한 울타리 안에 모여 산다(붉은색 선 안). 사진=카카오맵 위성지도 화면


이 백두대간의 흉부에서 나누어진 한남정맥은 강원도 화천 화악산과 경기도 포천 운악산을 지나 경기도 양주 천보산에서 기운을 갈무리한다. 이후 서울의 조산(祖山)인 삼각산을 만든다.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의 세 봉우리가 뿔처럼 솟아있어 삼각산으로 불리는 이곳이 한북정맥의 꽃봉오리다. 이에 서울이 한반도의 심장이 된다. 

 

유엔빌리지길 터의 기운은 서울의 우백호(右白虎)인 인왕산과 안산(案山)인 남산을 지나 매봉산으로 이어져 오다가 한강과 만나는 용진처(龍盡처)에 해당한다. 산수(山水)가 교회(交會)하는 생동 넘치는 터로 볼 수 있겠다. 그 중에서도 갈룡음수형의 유엔빌리지 길에서 용의 정수리에 해당하는 곳에 위치한 통일교재단 한남국제연수원은 이 용맥의 주혈(主穴)로 산과 물의 기운이 조화를 이룬다. 이 자리는 강한 땅의 기운(地運)과 수운(水運) 기운을 듬뿍 받아 명만천하(名滿天下)를 이룰 수 있는 자리다. 이 일대가 풍수적 기운을 받는 좋은 터다.

 

정몽구 회장의 유엔빌리지 자택도 이태리대사관 별관 언덕 아래 어머니의 품 같이 아늑한 와혈(窩穴, 새 둥지처럼 우묵한 형태의 집터)에 자리해 기운이 양호하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한남국제연수원처럼 언덕 위에 군림하지 못하고 조금은 움추린 듯 품 안에서 보호받는 자리의 특성상 큰 시련을 겪지 않을 수는 있겠으나 험난한 고비를 헤쳐 나가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정상에 서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겠다.

 

건물의 좌향이 계좌정향(癸坐丁向)인 남향으로, 공망을 범하지 않았으며 현관이 생왕방(生旺方)에 위치해 좌향과 이기론적으로 볼 때도 좋은 기운을 받겠다. 현재의 현대자동차그룹이 만족한다면 모르겠지만, 영동대로에 건설 중인 현대자동차그룹비즈니스센터를 무리 없이 마무리한 후 세계 상위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편안한 터를 벗어나 좀 더 강하고 진취적인 장소를 물색하는 것이 좋겠다.

신석우 풍수지리학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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