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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신세계] '노트북도 이 정도면 게임 할 맛 나네' MSI GS66 스텔스 리뷰

데스크톱과 비교해도 충분한 성능과 강력한 디스플레이…무거운 어댑터와 사운드 밸런스 '단점'

2020.07.07(Tue) 15:24:03

[비즈한국] 코로나가 많은 풍경을 바꿔놓았다.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도 크게 줄어든 반면, 집에서 PC나 노트북으로 게임에 접속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사실 게임은 친구들과 왁자지껄 즐겨야 제맛이지만 어쩌겠는가. 학교도 온전한 수업을 못하고 있는 시국이니 대안을 찾아야 한다. 집에서 게임을 즐길 때는 굳이 데스크톱보다는 게이밍 PC를 고르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이유는 역시 간편함이다. 이동이 편하고 올인원 형태이기 때문에 외부에 가지고 나갈 수도 있고 다른 업무나 학습에 이용하기도 좋다. 

 

MSI GS66 스텔스는 비교적 작고 두께도 얇지만 배기구를 하단과 뒷편, 옆면에 다양하게 뚫고 히트파이프를 내장해 내부 온도를 잘 제어하는 편이다. 사진=김정철 제공

 

오늘 소개하는 MSI ‘GS66 스텔스’는 유명한 게이밍 PC 업체인 MSI가 작정을 하고 내놓은 게이밍 노트북이다. 고성능 최상위 프로세서인 인텔 10세대 코멧레이크 코어 i9-10980HK가 탑재됐다. 8코어 16쓰레드로 기본 성능이 뛰어나고 여기에 오버클럭을 통해 더 높은 성능을 끌어낼 수도 있다. 여러 가지 게임을 실행해보고 놀랐다. 거의 모든 게임을 최상위 옵션으로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래픽, 디스플레이, 배터리까지 기존 노트북과는 비교될 수 없는 최상위 옵션으로 무장했다. 리뷰를 통해 알아보자. 

 

우선 크기와 무게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스텔스 시리즈는 원래 콤팩트한 편이지만 이번 모델 역시 게이밍 PC에서 느껴지는 요란스러움과 부담스러움이 전혀 없다. 15.6인치형이지만 19.8mm의 두께와 2.1kg의 무게로 일반 데스크노트와 큰 차이가 없다. 게이밍 노트북은 쿨링 시스템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 노트북에 비해 더 무겁고 더 두꺼운 경우가 많다. 이 정도면 15.6인치 게이밍 노트북 중에는 최상의 휴대성에 속한다. 

 

15.6인치 게이밍 노트북이지만 한 손으로 드는 것이 어렵지 않다. 콤팩트한 크기와 무게, 그리고 충분한 배터리로 외부에서도 게임이나 그래픽 작업 등이 가능하다. 사진=김정철 제공

 

뚜껑을 열어보니 베젤이 무척 얇다. 두께는 4.9mm인데 일반적인 게이밍 노트북과 비교하면 정말 얇다. 따라서 크기가 14인치 노트북보다 살짝 큰 정도다. 디스플레이 옵션은 최상이다. 300니트의 밝기와 풀 HD해상도는 일반적이지만 주사율이 무려 300Hz에 다다른다. 일반적으로 120Hz 정도면 게이밍 노트북 조건에 부합되고 240Hz면 최상위에 속한다. 300Hz의 주사율은 잔상을 거의 느낄 수 없어 눈의 피로감을 최소화한다. 실제 게임 시에도 상당히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특히 FPS(1인칭 슈팅 게임)을 즐길 때는 최상의 환경을 느낄 수 있었다. 툭툭 화면이 끊어지는 듯한 느낌이 거의 없다. 

 

시야가 급격히 바뀌는 1인칭 FPS 게임에서도 부드러운 화면 전환이 인상적이다. 사진=김정철 제공

 

시야각이 좋은 IPS 디스플레이에 안티글래어 코팅이 되어 있고 색감도 정확하기 때문에 게임용으로는 최선의 디스플레이다. 옵션을 통해 게임용, 오피스, 영화용, 안티 블루 등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에 따라 손쉽게 화면 색감을 바꿔줄 수 있다.

 

성능을 알아보자. 10세대 인텔 코어 i9-10980HK는 노트북용 프로세서로는 최상위 성능이다. 최대 5.3GHz의 클럭스피드와 8코어 16쓰레드의 구성으로 싱글코어/멀티코어 점수가 모두 월등하다. 긱벤치4로 테스트한 결과는 5970점/28597점이다. 이전 세대에 비해 최대 50%의 성능향상이 있었다. CPU의 그래픽 퍼포먼스를 측정하는 시네벤치 R20에서도 3749점의 점수가 나왔다. 하이엔드 데스크톱용 프로세서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퍼포먼스다. 이 정도면 못 돌릴 게임이 없다. 대부분의 게임을 울트라 옵션으로 돌릴 수 있다. ‘콜오브듀티’, ‘피파온라인3’,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등 모든 게임을 최상위 옵션으로 구동 가능하다. 넉넉한 프로세싱 파워에 16GB메모리, 1TB NVme 저장장치는 게임은 물론이고 캐드, 어도비 프리미어 같은 무거운 프로그램도 자유자재로 돌릴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거의 모든 게임이 울트라 옵션으로 구동 가능하다. 사진=김정철​ 제공

 

여기에 레이 트레이싱과 DLSS(딥러닝 슈퍼 샘플링)을 지원하는 지포스 RTX 2080 슈퍼 그래픽 카드가 탑재돼서 게이밍 성능 역시 압도적이다. 3D마크의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는 16661점, ‘타임 스파이’는 7271점을 기록했다. 일반 노트북과 비교할 제품이 많지 않고 전용 게이밍 데스크톱에 비교될 퍼포먼스다. 내장된 MVNe 스토리지도 최상 수준의 스피드를 기록한다. 램을 32GB 이상으로 보강해주면 그래픽이나 동영상 작업용 노트북으로 써도 좋을 노트북이다. 

 

퍼포먼스도 중요하지만 쿨링 시스템도 중요하다. GS66 스텔스는 3개의 쿨링팬과 7개의 히트파이프가 내장돼 효과적으로 냉각을 한다. 벤치마크를 돌려도 내부 온도가 80도 선을 유지한다. 평소에는 42도 정도로 안정적이다. 팬 속도는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옵션이 있어 오버클럭 시에도 온도 상승으로 인한 성능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 정도면 합격점을 줄 수 있다. 

 

배터리 용량도 넉넉하다. 99.9WHr의 배터리가 탑재됐는데 이 용량 이상이면 기내반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노트북에서는 가장 큰 용량이라고 보면 된다. 스펙 상 9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실제 사용 테스트에서는 5시간 20분을 기록했다. 이 정도면 퍼포먼스 노트북으로는 상당히 긴 배터리 시간이다. 외부에서도 배터리 공급 없이 4시간 이상 게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확장 포트도 넉넉하다. 썬더볼트3 포트는 PD충전까지 지원해서 외부에서 어댑터가 없을 때도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그 밖에 USB-A포트 3개와 USB-C포트 1개, 랜포트, 풀사이즈 HDMI포트를 지원한다. 그 밖에 와이파이6 무선랜과 다인오디오 스피커도 최상의 게이밍 환경을 위한 옵션이다. 다만 스피커는 저역과 고역이 강조된 V자 음색으로 음악 감상용보다는 게임이나 영화에 더 어울린다. 밸런스가 좋다고 할 수 없고 좀 깨지는 듯한 소리가 난다. 

 

화려한 RGB 키보드는 옵션에 따라 색상을 다르게 하거나 게임의 현재 상태 등을 알려주는 식으로 커스텀이 가능하다. 사진=김정철 제공

 

키보드 역시 게임에 최적화됐다. 스틸시리즈 RGB 키보드를 채택했는데 키 하나하나의 색상을 커스텀할 수 있다. 키감은 반발력이 강하고 조용한 편이다. 키감이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조용해서 외부에서도 쓰기에 부담이 없다. 펑션키가 좀 작게 배치돼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 터치패드는 가로 사이즈가 상당히 길게 디자인됐다. 넉넉한 넓이에 멀티터치 제스처가 아주 잘 작동하며 부드럽다. 

 

MSI GS66 스텔스는 극강의 게이밍 퍼포먼스와 어떤 게임을 돌려도 넉넉한 프로세싱 파워가 장점이다. 여기에 게임에 최적화된 300Hz의 고주사율 디스플레이와 화려한 RGB 키보드, 그리고 넉넉한 배터리까지 이동형 게이밍 머신으로는 가장 완벽한 제품이다. 단점이 있다면 꽤 크고 무거운 어댑터와 밸런스가 좋지 못한 외부 스피커 등을 꼽을 수 있다.

 

MSI 드래곤 센터를 통해 현재 노트북의 온도나 프로세싱 점유율, 상태를 체크하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다. 사진=김정철 제공

 

사실 게임은 당연히 데스크톱 PC로 즐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 게이밍 노트북을 리뷰해보면 그런 생각도 과거의 선입견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게이밍 노트북들은 대부분의 게임을 최상위 옵션이나 울트라 옵션으로 돌릴 수 있다. 그래도 굳이 게임을 노트북으로 즐겨야 하나 의문을 품는다면 답은 있다. 책상에 앉아 계속 게임만 하고 있다면 좀 게을러 보일 수 있다. 게이밍 노트북은 이동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부지런해 보인다.​

 

필자 김정철은? IT기기 리뷰 크리에이터. 유튜브 채널 ‘기즈모’를 운영 중이다. ‘팝코넷’을 창업하고 ‘얼리어답터’ ‘더기어’ 편집장도 지냈다. IT기기 애호가 사이에서는 기술을 주제로 하는 ‘기즈모 블로그’ 운영자로 더 유명하다. 여행에도 관심이 많아 ‘제주도 절대가이드’를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지만, 돈은 별로 벌지 못했다. 기술에 대한 높은 식견을 위트 있는 필치로 풀어내며 노익장을 과시 중.

김정철 IT 칼럼니스트 b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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