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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인동 청년주택 공공임대 입주 연기…당첨자들 "당장 어디서 사나"

민간임대 5월 입주 시작했지만 공공임대 협의 안 돼…SH "빠른 시일 내에 해결"

2020.06.01(Mon) 12:30:57

[비즈한국]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기존 가구와 청소비용 등을 필수옵션으로 포함해 논란이 됐던 숭인동 역세권 청년주택이 이번에는 5월 입주 예정이던 공공 임대 당첨자 모두가 입주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공공 임대를 담당하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는 당첨자들에게 사전 공지를 하지 않았고, 당첨자들이 개별적으로 문의하자 그제야 “입주일이 미뤄질 것 같다”고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

 

‘호텔급 서비스’로 논란이 됐던 숭인동 역세권 청년주택 공공임대 입주일이 미뤄지면서 당첨자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사진=정동민 기자

 

서울특별시는 청년층의 주거난 해소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2020년부터 청년들의 주거 수요가 많은 역세권에 역세권 청년주택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서울시가 규제를 완화해 민간사업자가 임대주택을 짓게 한 뒤 이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청년들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SH에서 제공하는 ​공공 임대 물량이 전체 임대 물량의 10~20%에 불과해 정작 청년들의 주거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입주가 진행되면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충정로 어바니엘 위드더 스타일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항목이 적어 렌털 비용이 과도하게 든다는 문제가 제기됐다(관련 기사 [현장] 입주 시작, 충정로역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가보니). 숭인동 역세권 청년주택은 기존 호텔에서 사용하던 침대와 청소 비용, 아침 조식 등을 필수 옵션으로 포함해 논란이 되자 옵션에서 제외했다(관련 기사 숭인동 역세권 청년주택 '호텔급 서비스' 때문에 청년들 안 온다?). 

 

이런 가운데 5월로 예정됐던 숭인동 역세권 청년주택 공공 임대 입주가 기약 없이 미뤄져 또 다시 시끄럽다. 당첨자 31명 가운데는 지인 집에서 임시 거주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민간 임대는 이미 입주가 시작됐다. ​

 

당첨자 A 씨는 “입주가 지연된다고 따로 통보받은 것이 아니라, 공공임대 당첨자들이 계약 일정 공지가 올라오지 않아 각자 SH​공사에 문의해서 입주가 미뤄진 것을 알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당첨자 B 씨는 “SH와 민간사업자가 입주 날짜를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아 마냥 기다리고 있다. 현재 사는 집의 임대기간을 연장하지도 못해 골치 아프다”고 말했다. 당첨자 C 씨 역시 “현재 살고 있는 집에 곧 새 임차인이 들어올 예정이다. 당장 어디로 이사 가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SH공사 관계자는 “시설물 조치 및 건축비 조정 협의 지원 문제로 공공 임대 당첨자가 입주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늦어도 6월 안에는 입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숭인동 청년주택 민간 임대 사업자인 ‘포씨즈’ 대표는 “공공 임대는 SH공사에서 제공하기에 포씨즈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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