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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단독] 군, 지작사용 대한항공 중고도 무인기 도입 '낙점'

작전구역 넓어짐에 따라 필요성 높아져... 스텔스 무인정찰기 도입도 함께 검토

2020.03.27(Fri) 10:12:05

[비즈한국] 우리 군이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사용될 신형 무인정찰기를 도입할 계획을 세웠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2~3세트 10여대를 도입할 예정이며, 대한항공이 만든 중고도 무인기를 기반으로 육군의 작전 요구도에 맞춰 개조 개발될 예정이다.

 

지작사용 무인기는 대한항공이 만든 중고도 무인기를 기반으로 육군의 작전요구도에 맞춰 개조 개발될 예정이다. 사진=김대영 제공

 

대한항공이 만든 중고도무인기는 고도 10~13km 상공에서 24시간 이상 하늘을 날며 100km 떨어진 곳까지 각종 정찰 장비로 감시할 수 있는 공군용 무인정찰기이다. 총 4884억 원에 달하는 개발비가 들어간 중고도 무인기는 국방과학연구소의 사업 주관 아래 체계 개발 및 양산은 대한항공이, 전자광학 및 적외선 카메라(EO/IR) 개발은 한화시스템, 합성개구레이더(SAR) 개발은 LIG넥스원이, 기타 항공전자장비는 대한항공과 LIG넥스원이 각각 담당하고 있다.

 

지난 1월 21일 충청남도 계룡대에서 열린 2020년도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중고도무인기의 개발이 완료되었고, 조금만 보안하면 양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고했다. 중고도무인기는 2019년 하반기부터 배치를 위한 군 운용시험이 진행 중이다.

 

지작사 예하 드론봇전투단은 현재 이스라엘제 헤론 무인정찰기 2대와 각종 소형드론을 운용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육군 제공

 

공군과 달리 육군은 KAI 즉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만들 차기군단급 정찰용 무인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지만, 2019년 1월 1일 지상작전사령부가 창설되면서 보다 강화된 정찰능력을 요구 받고 있다. 특히 지상작전사령부는 육군 병력의 60% 이상을 지휘 통제하며, 국방개혁에 따라 육군의 작전구역이 넓어지면서 이전 보다 강화된 감시 및 정찰 능력이 필요해졌다. 이밖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함께 북한이 최근 KN-23과 KN-25 같은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배치함에 따라 도발 징후를 탐지할 수 있는 무인정찰기의 요구가 높아진 상황이다.

 

현재 지상작전사령부 예하에는 드론봇전투단이 운용 되고 있다. 국방부가 2018년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드론봇전투단은 현재 이스라엘제 '헤론(Heron)' UAV 2대와 소형드론 8대(고정익 2대, 회전익 6대) 등 총 10대의 UAV를 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저피탐 정찰용 무인항공기는 국내 개발로 진행될 예정이며 국방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관련기술이 한창 개발 중이다. 사진=김대영 제공

 

지상작전사령부용 무인기는 최초 외산 도입도 검토되었지만 국내 항공산업계가 항공산업 보호를 위해 국산 개발을 강하게 주장함에 따라, 결국 대한항공이 만든 중고도 무인기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중고도 무인기는 육군의 작전요구도를 충족하지 못해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체 개조 및 추가 개발이 진행된다. 특히 이착륙거리와 각종 센서류의 탐지거리가 미 충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연구개발을 통해 중고도 무인기를 육군의 작전요구도에 맞춰 개조 및 개발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군 일각에서는 개조 및 개발이 꼭 제 시간 내에 완벽히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을 뿐 더라, 자칫 늦어질 경우 군 감시능력에 공백이 생길 수도 있다며 해외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밖에 우리 군은 스텔스 무인정찰기의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지난 3월 5일 국방기술품질원은 '저피탐 정찰용 무인항공기' 선행연구 조사∙분석 공고를 냈다. 공고에 따르면 유사장비로 미국의 X-45C와 유럽의 nEUROn이 언급되고 있으며, 전장권역 확대에 따라 작전구역 내 은밀 감시 및 정찰임무를 수행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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