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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분산, 대체 근무…코로나19에 대처하는 금융권의 자세

보안 이유로 재택근무보단 대체사업장 선호…각종 재정정책 통해 영향 '제한적' 전망

2020.03.06(Fri) 13:56:15

[비즈한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산업계가 힘겨운 시기를 보내는 가운데 금융권은 비교적 차분하게 대처하고 있다. 업권 특성상 재택근무는 어렵지만 상황에 맞는 대응 시스템을 가동해 코로나19의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은행권에서는 재택 근무를 하는 일부 직원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출근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다만 대체사업장 운영을 통해 직원들을 물리적으로 분산해 코로나19에 대비 중이다. 또 회의를 최소화하고 집합 연수 등의 일정을 뒤로 미룬 곳도 있다. 식사를 할 때 일방향으로 할 것을 권고한 은행까지 등장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산업권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금융업권은 비교적 차분하게 대처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우태윤 기자

 

우리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본점이 폐쇄되더라도 정상적으로 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현재 4곳으로 나눠 인력을 분산 배치했다”면서 “본점 인원의 약 20%가 해당되는 이번 조치는 상황에 따라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은행 본점 직원들은 우리금융남산타워, 서울연수원, 경기 성남 소재 BCP사업장 등에 나눠 출근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판교 오피스 직원들을 대상으로 원격근무에 돌입했다. 당초 지난 3일까지 원격근무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6일까지로 연장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6일 이후에도 원격근무를 이어갈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서울 오피스(고객센터)와 전산센터 등 사무실 근무가 반드시 필요한 필수 인력은 정상 근무를 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영업일마다 개장하는 업종 특성상 임신부 등 일부 재택근무 직원을 제외하고 정상적인 사무실 근무를 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출근 직원 간 물리적인 분리 공간을 확보하는 조치를 취했다. 은행업권과 마찬가지로 분산 근무할 수 있는 대체 근무지를 마련해 순환근무를 하는 곳도 있다. 외부 인력의 사무실 출입을 제한하기도 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일부 부서는 돌아가면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그 외 직원들은 대체 근무지를 마련해 순환근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 중구 명동의 한산한 거리 모습. 사진=최준필 기자

 

다만 코로나19로 업무 관련 미팅이 잇달아 취소되면서 실질적인 업무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잡혀 있던 미팅이 취소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대면 미팅보다는 전화, 메신저 등 비대면 방식을 통해 업무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사의 경우 대면 접촉이 많은 영업직에 비상이 걸렸다. 한 손해보험설계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고객과의 미팅이 줄었다”면서 “고객과 만나 이야기하면서 대안을 제시하는 영업 방식이 필요한데 만남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계약 성사 건수가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금융업에 ​미치는 ​영향은 타 업권에 비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위지원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및 정부의 재정정책이 코로나19의 영향을 상당 부분 흡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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